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의약품유통업계, 2022년부터 ‘폼’ 회복
코로나19 이후 OTC, ETC 역전 현상...조마진율, 계속 감소하다 2022년부터 8%대 근접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22 06:00   수정 2024.04.22 06:00

코로나19가 의약품유통업계에 다양한 측면에서 단기적 영향을 미쳤으나 2022년 이후에는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의약품유통업계에 코로나19가 시장 규모 증가유통구조 변화성장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2022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의약품 유통시장이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났다.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는 '코로나 전후 의약품 유통산업의 경영현황'을 분석연구 결과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학과는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2017~2022년까지의 완제의약품유통정보통계집의 수치를 활용했다. 2017~2019년까지 자료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서 2022년까지 각각 3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약국은 코로나 전후로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공급 간에 역전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약국 공급 현황에서 전문의약품은 코로나19 이전, 132578억원에서 183064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20 163638억원으로 감소했다이후 2021년을 거쳐 2022년까지 다시 증가해 193896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증가 추세를 회복했다

반면 일반의약품 공급은 코로나 전후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 26110억원에서 2022년에 3637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비대면 활동으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 방문 후 처방받은 의약품 수요는 감소했지만약국에서 바로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의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는 의약품유통 도매상 업체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매년 의약품 도매 업체 수와 증감률을 보면 2017년 도매상은 2354개소에서 2022 3443개소로 6년간 45.8% 증가했지만증감율은 2017 12.5%에서 2022 4.7%까지 감소했다즉 도매상 수는 증가하지만추이는 예전만 못한 모습이라는 게 학과 설명이다

코로나19 전후 시기 2017~2019년까지 22.7% 증가했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10.5% 정도 증가해 증감률 면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도매상의 2017년 매출액은 191553억원에서 2022년 매출액은 311913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과 2019년 사이 매출액의 증가율은 26.6%였고 2020년과 2022년 사이 매출액의 증가율은 18.7%로 확인돼 금액은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모습이다

도매상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코로나 전 시장 규모와 이익률이 성장세를 따라가는 추세였지만,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이전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영업이익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2019년 영업이익이 5726억원에서 2020 5483억원으로 4% 역성장했다이는 코로나19 이전 영업이익이 10%대의 증가율을 보였는데코로나 직후인 2020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시 두 의약품유통업체가 공적마스크를 공급했는데상위 기업에서의 공급량이 전체 유통시장에서의 공급량 대비 점유율이 높아 전체 시장의 수치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게 학과 분석이다.

그 후 2021년 영업이익은 다시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2022 6741억원을 달성하며 증가율이 회복됐다

판매와 영업 활동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9년 전까지 2.3%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2020 2.1%대로 감소했다이후 마스크진단키트 유통으로 영업이익률은 2021 2.3%로 회복되다가 2022 2.2%로 소폭 감소했다

의약품유통업계의 조마진율 연도별 평균은 2017 8.0%에서 2019년까지는 8%대를 유지했으나 2020년부터는 7%, 2021년까지 7.4%까지 감소했다가 2022 7.9%로 코로나 전 수치로 회복했다.

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는 "의약품유통업계가 요구하는 8.8%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영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다만 조마진율은 업체별로 천차만별로 상이하게 나타나 각 기업 경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유통시장 전체 수치로서만 시장의 감소를 예측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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