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카' '카두라' 병용하면 효능 두~배!
복용환자 3명당 2명 꼴 증상악화 예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2-18 17:57   수정 2003.12.19 00:00
두~배예요. 두~배!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와 독사조신(doxazosin)을 병용할 경우 전립선 비대증 치료효과를 두배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美 텍사스大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존 맥코넬 박사팀이 18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

이 같은 내용은 때마침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 사이에 피나스테라이드와 관련한 특허분쟁이 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새삼 주목되는 것이다. 발모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피나스테라이드는 '프로스카'라는 브랜드명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독사조신의 상품명은 '카두라'이다.

'프로스카'와 '카두라'는 오늘날 다빈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병용해서 투여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스카'는 전립선의 수축을 둔화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며, '카두라'는 배뇨를 억제하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맥코넬 박사팀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열렸던 美 비뇨기과협회 학술회의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코넬大 의대의 E. 대러콧 보건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최대 700만명의 미국남성들이 피나스테라이드와 독사조신의 병용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도 이론상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맥코넬 박사 자신도 "사실 전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2개의 약물을 병용해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음이 입증된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은 편"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에 경이로움을 표시했다. 그의 연구팀은 美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지원으로 미국 전역의 17개 병원에서 총 3,047명의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년여에 걸쳐 연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두 약물을 각각 단독복용토록 했을 경우 3명 중 1명 정도만이 전립선 비대증 증상의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 반면 병용토록 했을 때는 이 수치가 3명당 2명의 비율로 증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전체의 66%에서 증상의 악화가 억제되었음이 확인되었던 것.

또 5년에 걸친 연구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을 분석한 결과 단독복용群에서는 전체의 10%에 달했으나, 병용투여群에서는 이 수치가 5%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약물 중 어느 것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17%에 달했다.

연구에 동참했던 같은 대학의 클라우스 로어본 박사는 "두 약물을 병용토록 할 경우 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증상악화 감소율은 당초 기대했던 것을 상당히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美 비뇨기과협회에 따르면 51~60세 사이 남성들의 50%와 80세 이상 남성들의 90% 가량이 전립선 비대증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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