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약사회가 산업 약사들의 전문성 강화, 역할 확대로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해 제약 및 유통산업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산업약사회(이하 산업약사회)는 15일 늦은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약사회는 1년 6개월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0년 10월 창립, 정식출범된 단체다. 산업체 약사들의 전문적 자질향상과 직능개발을 촉진하고 직무역량과 권익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초대 회장인 유태숙 회장의 뒤를 이어 2대 회장을 맡고 있는 오성석 산업약사회장은 이날 "제약-유통-의약외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관련 산업체에 종사하는 산업 약사로서 시대 흐름과 니즈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고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 회장은 올해 산업 약사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안정적 재정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약사회는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산업 약사들이 네트워킹을 형성해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원들의 자질 향상은 물론, 후배 약사들의 산업계 진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 산업약사들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것.
오 회장은 "체계적으로 산업 약사를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약학대학생들과의 접점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약학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계 관련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 향상은 물론, 산업 약사의 장점을 전하고 산업계 트랜드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해 산업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학대학 졸업생의 96.6%가 약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 오 회장은 "후배 약사들이 미래 진로를 개국 약사로 한정하기 보다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회원 약사들의 생명공학적 이해도를 높이고 바이오의약품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약생명공학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산업약사회는 앞으로도 의약품 제조와 품질 관리 영역뿐 아니라, 연구 개발-마케팅-임상-유통업체 등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회원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산업약사회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산업 약사로서 전문성을 키우면, 자연스레 회원 확대와 재정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회비를 내는 '진성 회원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오 회장은 강조했다. 오 회장에 따르면, 현재 산업약사 수는 유통 포함해 2400~2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오 회장은 "지난해보다 121명 늘어 현재 427명인 회원 수를 단순히 더 확대해나가기보다는 '진성 회원'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산업약사들의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