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서 중단
다누글리프론 1일 2회用서 부작용 ↑..1일 1회用은 지속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04 06:00   수정 2023.12.04 08:20

화이자社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PF-06882961)과 관련, 임상 2b상 시험에서 도출된 핵심적인 자료를 1일 공개했다.

이 임상 2b상 시험은 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는 성인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례이다.

화이자 측은 이 시험에서 일차적인 시험목표들이 충족되면서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체중변화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다누글리프론을 1일 2회 복용토록 했을 때 전체 용량에서 착수시점에 비해 체중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32주차에 평가했을 때 다누글리프론 1일 2회 복용그룹에서 체중이 평균 6.9~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1.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확연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26주차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다누글리프론 1일 2회 복용그룹에서 체중이 평균 4.8~9.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 0.17%가 증가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명확한 편차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했을 때 다누글리프론의 평균적인 체중감소 정도는 32주차에 8~13%, 26주차에 5~9.5%로 분석됐다.

시험기간 동안 보고된 부작용을 보면 대부분이 중증도 측면에서 봤을 때 경도에 그쳤고, 다누글리프론의 작용기전상 위장관계 부작용이 수반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역 부작용이 최대 73%, 구토가 최대 47%, 설사가 최대 25%에서 관찰되었던 것.

이와 함께 전체 시험대상 용량에서 복용을 중단한 비율이 50%를 상회하는 수치로 높게 나타났다.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한 비율이 40% 정도로 파악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다누글리프론을 복용한 그룹에서 간 효소 수치의 상승 위험성 증가와 상관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이 같은 시험자료는 차후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거나,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화이자社의 미카엘 돌스턴 최고 학술책임자 겸 글로벌 연구‧개발‧의학 담당대표는 “우리는 개량된 다누글리프론 1일 1회 복용제형이 비만 치료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1일 1회 복용제형의 잠재적 프로필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차후 진행될 다누글리프론 1일 1회 복용 방출조절 제형 관련 시험례들로부터 확보될 결과들을 공개하면서 내약성 프로필 개선과 시험설계 및 시행 등을 최적화하는 데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화이자 측은 다누글리프론의 차후 개발의 초점을 1일 1회 제형에 맞춘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약물체내동태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의사회誌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앞서 게재되었던 다누글리프론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보면 16주차에 평가했을 때 용량 의존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를 최대 1.16%, 공복시 혈당 수치를 33.24mg/dL, 체중 또한 4.17kg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아울러 임상 2a상 시험에서 다누글리프론은 메트포르민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들과 당뇨병을 수반하지 않는 성인 비만환자들에게서 당화혈색소 수치, 공복시 혈당수치 및 체중을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두 피험자 그룹에서 다누글리프론은 작용기전에 부합되는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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