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코로나 제품外 1~9월 누계실적 9% 증가
제약 매출 9% ↑ 376억弗..올해 전체 예상 한자리 초반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3 11:27   수정 2023.10.27 17:54

로슈 그룹이 ‘코로나19’ 제품들의 매출급감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시장잠식에도 불구,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전년대비 1% 증가한 440억5,300만 스위스프랑(약 492억8,700만 달러)의 누계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공표했다.

특히 ‘코로나19’ 제품들을 제외할 경우 1~9월 실적이 전년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로슈 그룹은 전했다.

다만 스위스프랑貨를 기준으로 하면 로슈는 1~9월 실적이 전년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전체 실적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142억7,400만 스위스프랑(약 159억7,0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1~9월 누계실적에 따르면 로슈 그룹은 제약 부문에서 중증질환 치료신약들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9% 증가한 336억2,200만 스위스프랑(376억1,5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약 부문의 5개 성장견인 제품들인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piiq) 및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는 총 112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3억 스위스프랑 늘어났음이 눈에 띄었다.

제약 부문의 실적을 지역별로 짚어보면 미국시장에서 176억8,0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유럽시장에서 62억5,900만 유로로 7% 늘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본시장에서 29억3,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 67억4,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 성장률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단의학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코로나19’ 검사 제품들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4억 스위스프랑(2022년 1~9월 36억 스위스프랑)에 머문 여파로 104억3,100만 스위스프랑(116억7,000만 달러)을 기록하는 데 그쳐 18%의 매출감소율을 내보였다.

북미, 아시아‧태평양,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시장(EMEA)에서 각각 23%, 19% 및 17%의 매출감소율을 내보였다.

하지만 진단의학 부문은 ‘코로나19’ 검사 제품을 제외할 경우 7%의 매출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제품별로 1~9월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47억6,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4%,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가 31억1,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9% 증가한 실적을 올리면서 양대품목의 자리를 차지했다.

항암제 중에서는 ‘퍼제타’(퍼투주맙)가 29억9,5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늘어난 실적을 기록해 대표품목의 위상을 과시했고, 폐암 및 방광암 치료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도 27억9,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올라선 실적을 내보여 버금가는 제품임을 상기케 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19억4,3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소폭 상승한 실적을 보였고, 황반변성 치료신약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의 경우 16억1,3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끌어올리게 했다.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가 16억1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성장했고,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또한 14억8,6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소폭 상승했다.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는 11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9% 올라섰고,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의 경우 10억6,500만 스위스프랑으로 45% 껑충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테플라제)가 9억3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성장했고, 퍼제타’(퍼투주맙)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 ‘페스코’는 8억1,700만 스위스프랑으로 66% 급증한 실적을 내보였다.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 또한 6억1,5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22%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piiq)가 6억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6% 고속성장을 과시했다.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 ‘엔스프링’(사트랄리주맙) 역시 1억8,600만 스위스프랑으로 55% 급증한 실적을 보였고, 항암제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은 6,300만 스위스프랑으로 실적이 27% 향상됐다.

반면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12억6,1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17%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도 12억6,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5% 뒷걸음했다.

또 다른 주요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역시 12억1,000만 스위스프랑으로 20% 주저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예방‧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로나프레브’(카시리비맙+임데비맙)는 5억3,2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감소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3억9,600만 스위스프랑으로 48% 급감하는 부진을 보여 바이오시밀러 발매의 여파를 감추지 못했고, 낭성섬유증 치료제 ‘풀모자임’(도르나제 α)도 3억4,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 매출이 하락했다.

토마스 쉬네커 회장은 “1~9월 누계실적을 보면 ‘코로나19’ 제품들의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good results)을 나타낼 수 있었다”면서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하고 ‘코로나19’ 제품들을 제외할 경우 그룹 전체 실적이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는 등 우리의 제품 파이프라인에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만큼 2023 회계연도에 당초 기대했던 전망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임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쉬네커 회장은 덧붙였다.

이날 로슈 측은 2023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제품들의 매출이 약 45억 스위스프랑 감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그룹 전체 실적이 한자릿수 초반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코로나19’ 제품들의 매출급감을 제외하면 두 사업부문 모두 강력한 실적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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