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그레자’ 캡슐 헌팅턴병 관련 무도증 FDA 승인
전체 성인 헌팅턴병 환자 90%서 수반 불수의적 운동장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8-21 10:11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신경계‧내분비계 장애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스社(Neurocrine Biosciences)는 자사의 지연성(遲延性) 운동장애 치료제 ‘인그레자’(Ingrezza: 발베나진) 캡슐제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8일 공표했다.

‘인그레자’는 성인 헌팅턴병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무도증(舞蹈症)을 치료하는 캡슐제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무도증은 전체 성인 헌팅턴병 환자들의 90% 정도에서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갑작스럽게 몸의 일부가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비정상적이고 불수의적인 운동장애 증상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인그레자’는 의료인이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반응과 내약성을 근거로 복잡한 적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효과적인 초기용량을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소포성(小胞性) 모노아민 운반체 2(VMAT2) 저해제이다.

캡슐제를 1일 1회 간편하게 복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FDA는 헌팅턴병 스터디 그룹(HSG)과 협력하면서 진행한 2건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인그레자’를 헌팅턴병 관련 무도증 치료제로 승인한 것이다.

임상 3상 ‘KINECT-HD 시험’과 현재도 진행 중인 ‘KINECT-HD2’ 개방표지 연장시험이 그것이다.

이 중 ‘KINECT-HD 시험’은 ‘인그레자’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처음 스크리닝 기간부터 유지기에 이르는 동안 ‘통합 헌팅턴병 등급점수’(UHDRS) 지표의 최대 무도증 증상점수(TMC)를 적용해 무도증의 중증도 최소제곱(LSM) 변화도를 평가한 결과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그레자’를 복용한 환자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최대 무도증 증상점수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스社의 케빈 C. 고어먼 대표는 “임상시험에서 헌팅턴병 관련 무도증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주는 효능이 입증된 1일 1회 캡슐제 복용 치료대안을 헌팅턴병 환자들과 환자보호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KINECT-HD 시험’에서 도출된 핵심적인 결과들을 살펴보면 ‘인그레자’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착수시점과 12주 시험 종료시점에서 무도증의 중증도를 평가했을 때 4.6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4점을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그레자’를 복용한 그룹은 이와 함께 착수시점부터 유지요법 기간까지 무도증의 중증도가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에게서 헌팅턴병 관련 무도증의 중증도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환자들과 의료인들 가운데 각각 43%에서 전체적인 헌팅턴병의 무도증 증상들이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매우 크게” 또는 “매우”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FDA의 허가를 취득한 다른 헌팅턴병 관련 무도증 치료제들과 마찬가지로 ‘인그레자’의 처방정보에는 우울증, 자살충동 및 실행을 포함해 헌팅턴병 및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NMS)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중대한 위험성에 주의토록 하는 안전성 정보가 처방정보에 삽입되어야 한다.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들로는 졸림, 진정, 두드러기, 발진 및 불면증 등이 눈에 띈다.

헌팅턴병 스터디 그룹을 총괄한 텍사스대학 휴스턴 헬스사이언스센터의 에린 퍼 스티밍 교수는 “이처럼 중요한 승인결정으로 귀결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인그레자’ 최초용량 40mg 복용에 착수한 후 2주 정도부터 무도증 증상의 중증도 감소가 관찰된 데다 전체 후속 내원과정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일관되고 괄목할 만한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자료에서 ‘인그레자’는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도증 개선이 입증되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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