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CEO "제약부문 R&D 투자 30% 감축"
독일 '슈피겔'誌와 인터뷰서 밝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1-17 17:56   수정 2003.11.18 11:49
"제약 부문의 R&D 투자비 규모를 30% 정도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화학 사업부 등에 대한 분사가 결정된 이후로도 바이엘 그룹의 미래에 대해 변함없는 확신을 갖고 있다."

바이엘 그룹의 베르너 베닝 회장(56세)이 15일자 '슈피겔'誌(Der Spiegel)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의 요지이다.

베닝 회장은 그가 현행 체제의 바이엘 그룹을 총괄한 마지막 CEO가 될 것인가를 물은 '슈피겔'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즉, 화학·폴리머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에도 기존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회사의 생명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바이엘 그룹은 이달 초 "오는 2005년까지 화학·폴리머 사업부의 주식 일부를 모기업의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분사하거나(spun off), 주식공개(IPO)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지분의 공개매각을 통해 총 64억 달러 정도의 금액을 받고 상당부분 정리할 방침임을 공개했던 것.

특히 베닝 회장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적대적 인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베닝 회장은 "최근 몇일간 바이엘 그룹의 주가동향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엘株는 구조조정 계획이 공개되었던 지난 7일 이후로 7%가 상승한 상태이다.

지난 3월 최근 10년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던 주가에 비하면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유럽계 라이벌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바이엘의 주가가 과대평가되고 있다(overdue)"고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엘은 향후 의약품, 헬스케어, 농화학 부문 등에 주력할 방침으로 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165억 유로 남짓이어서 기존의 경쟁사들에 비하면 볼륨이 적잖이 줄어들게 된다.

제약사업 부문과 관련, 베닝 회장은 "전체 헬스케어 사업부문 실적의 절반에 못미치는 한해 약 35억 유로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약 사업부에 대한 R&D 투자비 규모는 한해 7억 유로 정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그룹 전체 R&D 투자액의 28% 정도를 점유해 왔던 것을 20% 수준으로 감축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베닝 회장은 "중요한 것은 투자액의 볼륨이 아니라 연구의 질"이라며 "매년 8개 안팎의 신약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두고 있는 항암제 연구시설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일본에서 운영되어 온 천식치료제 연구시설은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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