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초고령화 겨냥한 실버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비대면 상담, 요양·돌봄 서비스, 노인질환 의료기기 개발, 시니어 레지던스 등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21 06:00   수정 2023.07.21 06:01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실버 산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노인을 표현한 그림. © 아이스탁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제약,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노인 대상 실버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인구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노인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의료ㆍ돌봄 관련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도 지역 취약계층 방문 건강 상담을 비롯, 요양ㆍ돌봄 서비스, 노환으로 인한 질환 개선 의료기기 개발, 시니어 레지던스, 헬스케어 타운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종근당, 노인 요양 사업 확대
종근당은 계열사인 종근당산업을 통해 노인요양원 ‘헤리티지너싱홈’을 인수했다. 노인 요양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서다.

헤리티지너싱홈은 경기 분당구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프리미엄 전문 요양 시설이다. 응급상황을 대비한 대형병원과의 연계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재활치료센터와 간호전문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64개의 프라이빗 베드와 장기요양보험 지원을 받는 퍼블릭 베드 82개 등 146개 베드가 있고, 90여명의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다.

종근당산업은  2021년 개원한 개인 맞춤형 요양원 ‘벨포레스트’를 포함해 총 230개 베드를 운영, 국내 노인 요양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롯데그룹, 신성장 동력에 ‘헬스&웰니스’ 선정
롯데그룹은 최근 하반기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지속성장 방안으로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등을 선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9월 유전자 검사, 건강 검진 등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맞춤 식단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도심에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규모로 계획됐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및 공항철도까지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으로 높은 접근성을 갖췄다. 여기에 시니어에 맞춘 특화 설계도와 세대 내 비상콜 시스템, 동작 감시 센서, 헬스케어 시스템 등 ‘IOT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케어닥, ‘도심형 시니어타운’ 조성
시니어 토털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선엔지니어링과 함께 수도권 내 도심형 시니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 인구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주거사업 확장에 나섰다.

양사는 시니어타운 조성을 위해 △시니어 주거상품 개발을 위한 컨설팅 및 마케팅 협력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 협력 △시니어 특화 건축설계에 대한 업무 협력 등 협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첫 사업으로 시니어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거주 공간 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그 중 거주지역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Aging In Place(AIP)’를 실현할 수 있는 수도권 내 시니어타운 인프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취약계층 위한 비대면 건강상담 구축
디지털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ICT) 기반 비대면 상담 서비스에 나섰다.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대중화 및 의료 양극화 해소가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추진 지원용역’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17일  시작한 건강상담 서비스는 오는 9월까지 서울시 주요 보건소 및 환자의 자택 방문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노인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비대면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복약지도, 운동, 영양관리 등을 제공하고 화상장비를 통해 실시간 건강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케어네이션, 돌봄 시장 속 영역 확장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동행, 가사돌봄 매칭 서비스를 시작으로 돌봄 시장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간병 서비스는 보호자가 간병 장소와 기간, 환자 상태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간병인이 이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4시간 매칭이 가능하고 입찰제를 도입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동행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이동을 돕고 병원진료와 건강검진 등에 필요한 진료 예약 및 수납보조, 약 수령 등 병원 업무를 대리 수행하는 매칭 서비스다.고령의 부모를 모시는 자녀들과 혼자 사는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간병인 케어까지 필요하지 않지만 생활청소와 일상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가사돌봄 매칭 서비스도 론칭했다.

지오에스, ‘보행 재활치료기기’ 개발 통해 노인 헬스케어 대비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 지오에스는 고령화 사회 및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연구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보행훈련 의료기기 ‘고스케어 세라(GOSCARE SERA)’를 선보였다. 기능적 전기 자극기(FES)로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발처짐 보행 환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향후 일반인들이 겪는 보행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의료기기 기술이 접목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오에스는 최근 시니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근육연구소를 확대 이전하기도 했다. 근육연구소는 노인 보행, 근력, 질환, 수명 등 노인 보행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 및 해결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보행 FES를 개발한 기술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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