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가 전무한 CMT 1A형(Charcot-Marie-Tooth type 1A, 샤르코-마리-투스 1A형)에 신약 탄생 가능성이 열렸다. 'EN001'은 임상 1상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탐색적 유효성 평가도 긍정적인 만큼 향후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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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001 임상시험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는 최근 열린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제10회 국제심포지엄’에 참가, EN001의 임상 1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가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기초연구부터 임상연구까지 최신 지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EN001은 이엔셀이 CMT 1A형 치료제로 개발 중인 희귀유전질환 치료제다. 이엔셀은 CGT를 포함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CMT는 희귀질환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신경근육계 유전병인 CMT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故) 박두을 여사를 비롯해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이 병을 앓아 '삼성가 유전병'으로 불리고 있다.
EN001은 손상된 근육과 신경으로 이동, 치료 물질 분비를 통해 근육과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작용을 낸다. 특히 EN001은 이엔셀의 고수율·고효능 원천기술인 ENCT(ENCell Technology)을 적용해 분리 배양한 초기 계대(P3)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첫 상업용이자 임상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상 1상은 CMT 1A형 환자 9명을 대상으로 N001을 단계적 용량 증량 방식으로 단회 투여하고, 16주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저용량군과 고용량군 모두에서 용량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중대한 이상사례와 주입관련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최 교수는 “EN001을 투여한 일부 환자에게서 경미한 두통 및 주사 부위 발적(Redness) 정도만 확인됐다”면서 “EN001는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 교수는 탐색적 유효성 평가에서 유의한 기능 개선이 확인됨에 따라 EN001이 치료적 유효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교수에 따르면 'CMTNSv2(CMT 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신경병척도)'는 EN001 투여 후 16주차에서 평균 2.89점이 감소했다(p=0.0039). 특히 고용량군에서 평균 3.50점이 감소(p=0.0313), 적은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상 개선 결과가 입증됐다.
또한 CMTNSv2의 9개 항목 중 3개 항목(감각증상, 핀프릭 감각, 진동 감각)에서도 증상 개선이 관찰됐다. 저용량군은 평균 1.6점, 고용량군은 평균 2.6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CMT 신약개발 분야 선도기업인 프랑스 파넥스트(Pharnext)의 'PXT3003' 결과보다 개선된 수치로 주목할 만하다. PXT3003는 저용량군에서 평균 0.25점, 고용량군에서 0.45점 감소했다.
최 교수는 고용량군에서 중증도 척도(CMTNSv2, CMTNSv2-R, CMTES, CMTES-R)를 기준으로 중증도 그룹을 재분류 했을때, 중증 그룹(Severe)에서 중등도 그룹(Moderate)으로 내려가거나, 중등도그룹(Moderate)에서 경증 그룹(Mild)으로 이동, 중증도가 감소되는 임상적 증상 호전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DS(Functional Disability Scale, 기능장애척도)는 고용량군에선 0.83점 감소했고(p=0.0476), 10MWT(10 Meter Walking Test)는 평균 0.23초 감소돼(p=0.0313), EN001 투여 후 운동기능 개선이 입증됐다. FDS는 0점 정상, 2점 달리기를 할수없는 경우, 3점 걷기가 어렵지만 도움없이 걷는 것이 가능한 경우, 4점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는 경우 정도를 나타낸다. FDS의 1점 감소는 보행 기능과 크게 연관돼 있어 평균 0.83점 감소는 그만큼의 기능 개선이 된다는 의미이다.
최 교수는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EN001의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기능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임상 2상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엔셀은 성공적인 임상 1상에 따라 임상 2상을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엔셀은 신약개발과 더불어 CDMO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엔셀은 현재 16개 고객사, 26개 프로젝트의 위탁개발생산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매출만 100억원이 전망된다. 특히 이엔셀은 최근 하남 제2공장에서 위탁생산한 '티카로스' CAR-T 치료제가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으며, 임상시험용 의약품 공급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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