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사진=전문기자협의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가 피코이노베이션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기로 했다. 도매 유통업계의 우려를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회원사의 피코몰 입점 자제를 요청하며, 피코몰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정책회무 보고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협회는 ‘제약사의 집단 참여 온라인 쇼핑몰 운영 대책 추진 사항’ 보고를 통해 피코이노베이션의 추진 경위 및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중소제약사들이 출자해 만든 것으로 주요 출자사는 건일제약, 국제약품, 뉴젠팜, 대우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삼천당제약, 비보존제약, 안국약품, 일성신약, 팜젠사이언스, 한국파마 등이다.
쇼핑몰 운영 현황을 보면 ‘피코몰’은 반품(완통∙낱알), 비급여 최저가, 품절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완통은 사입근거 없이 주문시점부터 1년 이내 100% 반품하며, 낱알은 금액제한 없이 사입근거가 있으면 100% 반품한다.
‘도매몰’은 무담보 직거래, 직거래 없는 도매상 9% 선결재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몰’은 기존 키메디몰을 흡수한 것으로 의약품, 의료장비 외 병원 경영 및 생활용 가전제품 등을 판매한다. 소액주문이 가능하고 멤버십, 프로모션, 제휴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기존 제약사 쇼핑몰과 달리 중소제약사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하는 특징이 있으며 피코몰도 기존 쇼핑몰 문제를 답습할 가능성이 있어 도매기능과 충돌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 마련을 위해 도매 유통업계 우려를 전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회원사에 입점을 자제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한 뒤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파악해 강력한 대응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피코몰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