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논社가 화이자社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사가 손을 맞잡은 목적은 오가논측이 미래가 유망한 새로운 정신분열증 치료제 후보신약으로 기대하고 있는 아세나핀(asenapine)의 공동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다.
화이자는 중추신경계 약물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노하우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제약기업. 따라서 오가논측 입장에서 보면 '환상의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아세나핀은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에 속하는 5HT2/D2 길항제의 일종으로 현재 양극성 장애 등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에 있다.
계약조건에는 아세나핀의 임상시험과 제조 과정에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미국·EU·일본 등 주요시장에서 공동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이자측은 계약성사에 따른 대가로 1억 달러를 우선 제공하고, 법적승인과 발매시 매출실적에 따라 최대 2억7,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키로 보장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오가논 미국지사의 마이클 노빈스키 회장은 "아세나핀의 공동개발과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화이자와 손을 잡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상 2상에서 아세나핀이 환자들의 증상개선에 상당한 효능을 나타냄이 입증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화이자의 글로벌 제약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카렌 케이튼 회장도 "오가논이 아세나핀의 개발과 마케팅 과정을 함께 할 파트너로 우리를 선택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약물들은 대부분 환자의 70% 정도에서만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항존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아세나핀이 환자와 의사들에게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으리라는 것.
한편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5HT2 수용체와 D2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 약물이어서 구형(舊型) 항정신병 치료제들에 비해 효능과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형 약물들은 D2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