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대표 박영환, 이하 ‘에스엔바이오’)와 보령(대표 장두현, 이하 ‘보령’)은 지난해 12월 23일 에스엔바이오가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알부민나노입자 항암제(개발명: SNA-001)에 대해 국내 제조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령은 계약을 통해 ‘SNA-001’에 대한 국내 독점제조 및 판매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2월 에스엔바이오가 보령과 체결한 고분자 나노입자 신약인 SNB-101(주성분: SN-38)에 이은 두 번째 계약으로, 향후 항암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SNA-001’은 인체 혈액 중에 존재하는 알부민을 약물전달체로 사용하고, 알부민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정전기적 결합을 통해 부착한 제품으로서, 미국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Abraxis Bioscience)가 최초로 개발했으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아브락산주(Abraxane®, Celgene)에 적용해 연간 1조6000억원 이상 판매하고 있다.
알부민은 약 6만6000 달톤(Dalton)의 혈액 내 약물수송을 담당하는 단백질로서, 우수한 생체적합성으로 다양한 약물과 정전기적 또는 화학적 결합을 통해 세포 내로 약물을 전달하는 전달체로서 연구 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나노입자의 특성상 대량생산 기술 확보가 어려워, 원개발사인 BMS사 조차 2019년부터 2021년 말까지 제조품질 문제로 글로벌 공급부족을 겪어 왔으며, 테바(Teva)등 전 세계 극소수의 회사만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1상에 진입한 나노입자 항암제인 SNB-101(주성분: SN-38, firtecan)을 통해, 축적된 나노입자 약물에 관한 대량생산공정기술을 바탕으로, GMP에 적합한 대량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며 "특히 에스엔바이오에서 개발한 제조공정기술은 90% 이상의 수율과 7% 이내의 입자크기 편차를 가지는 우수한 제조공정으로서, 약 70~80% 정도의 수율을 가지는 경쟁사 대비 탁월한 품질과 재현성 있는 제조공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SNA-001은 비임상시험을 통해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나노입자의 in vivo 거동에 대한 특성분석을 통해 Free drug 및 Encapsulated drug의 농도, 주요장기(Organ)에서의 약물축적 등 핵심적인 평가지표에서도 적합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엔바이오는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유수의 제약회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알부민 기반 나노입자 플랫폼을 다양한 항암제에 적용해 신규 적응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2~3종의 나노입자항암제 신약에 대한 임상 1상 신청 또한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