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체중 최대 14.5% ↓
‘AMG 133’ 임상 1상서 12주 후 7.2~14.5% 체중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2-06 11:32   
현재 미국 전체 성인인구의 74%가 비만환자 또는 과다체중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비만환자들의 비율은 42%에 이르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특히 비만환자 비율은 최근 40년 동안 3배까지 급증한 데다 거의 전체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내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암젠社가 ‘AMG 133’의 임상 1상 시험자료를 1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MG 133’은 새로운 이중 특이성 혈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 길항제의 일종이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에 속하는 물질이다.

‘AMG 133’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촉진효과를 모방하고, 혈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의 작용에 길항작용을 나타낸다는 의미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AMG 133’이 나타내는 안전성, 내약성, 약물체내동태 및 약역학적 작용 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것이다.

이 자료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남부도시 유니버셜 시티에서 열린 제 20차 세계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WCIRDC) 하이브리드 컨퍼런스 기간 중 3일 구두발표됐다.

암젠社의 데이비드 M. 리즈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혈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수용체의 억제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촉진(agonism)을 함께 유도하는 것이 체중감소를 위한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전임상 및 사람 유전자 자료를 근거로 설계된 약물이 ‘AMG 133’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AMG 133’을 월 1회 투여하면서 진행된 임상 1상 시험에서 도출된 체중감소  정도, 비율 및 지속성 자료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 ‘AMG 133’의 임상 2상 시험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리즈 부회장은 덧붙였다.

암젠 측에 따르면 임상 1상 시험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AMG 133’ 피하주사제 또는 플라시보를 단일용량 증량 또는 다중용량 증량 방식으로 투여하면서 진행됐다.

시험에는 다른 질병들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체질량 지수(BMI)가 30.0kg/m² 이상 40.0kg/m² 이하로 나타나는 비만환자들이 피험자로 충원됐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다중용량 증량 방식으로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85일(12주)차에 평가했을 때 체중의 평균 변화비율이 최소용량 투여그룹(140mg Q4W)에서 -7.2%, 최고용량 투여그룹(420mg Q4W)에서 -14.5%에 달한 것으로 입증됐다.

더욱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도는 치료기간이 지난 후에도 유지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은 경도로 일시적으로 수반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은 위장관계에서 나타났는데, 구역과 구토가 주종을 이룬 가운데 대체로 48시간 이내에 해소됐다.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AMG 133’의 특성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이 내년 초 대규모로 착수될 것으로 암젠 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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