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비타민D 결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골다공증으로부터 뼈를 보호하거나 ▲신체 면역 체계를 유지하거나 ▲세포 성장을 돕거나 ▲근육 건강을 증진하거나 하는 등 사람이 살아가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햇빛 노출을 통해 생성되는 일명 ‘햇빛 비타민’인 비타민D는 체내에 50nmol/L(리터당 나노몰) 미만을 가지고 있다면 결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30nmol/L 이하라면 ▲골다공증 ▲피곤함 ▲근육의 약화 ▲통증 ▲경련 ▲뻣뻣한 관절 등 비타민D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의 여부는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일일 비타민D 권장량은 나이에 따라 조금 다른데, 태어났을 때부터 70세까지는 하루에 15㎍(마이크로그램)를 섭취해야 하며, 71세 이상의 경우 20㎍이 권장되고 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의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3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관찰을 통해 비타민D 결핍과 사망률 사이의 인과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14년 간의 추적연구 결과, 체내 비타민D 수치가 증가하면 사망 위험은 감소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체내 비타민D 수치가 25nmol/L(리터당 나노몰)로 결핍 위험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체내 50nmol/L로 정상범위 내 있는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모든 사망원인에서 사망위험이 25%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비타민D 수치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본인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 비타민D가 부족한 상황인지 인지하고, 결핍에 이르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유럽의 백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심각한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며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카이저 노인학 박사(Dr. Scoot Kaiser)는 “나이 많은 노인일수록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복용중인 약이나 영양제들 중 비타민D 결핍을 야기하거나 결핍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제품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며, 이를 통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그 밖에 음식물과 제품들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는데,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지방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생선 류 ▲간 ▲계란 노른자 ▲유제품 및 식물성 유제품 ▲콩 ▲버섯 ▲비타민D 보충제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