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섬유증 신약 승인관문 통과..굽힐 수는 없다!
인터셉트 파마, 오베티콜릭산 FDA 허가 再신청 의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08 13:46   
굽힐 수는 없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진행성 非 바이러스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社(Intercept Pharmaceuticals)가 현재 진행 중인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의 본임상 3상 ‘REGENERATE 시험’에서 도출된 새롭고 긍정적인 주요 중간분석 결과를 7일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오베티콜릭산은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 측이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인한 간 섬유증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 측은 지난해 12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NA)에 오베티콜릭산의 허가신청 건 철회를 통보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여정을 이어왔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섬유증은 아직까지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가 부재한 증상이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오베티콜릭산이 ‘REGENERATE 시험’에 참여한 치료의향(intent-to-treat) 환자그룹으로부터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었음을 입증한 두 번째 분석결과이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 측은 이 같은 분석결과를 근거로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섬유증 치료제로 오베티콜릭산의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이날 재차 내보였다.

‘REGENERATE 시험’에서 치료의향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무작위 분류를 거쳐 오베티콜릭산 25mg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들의 22.4%가 일차적 시험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18개월차에 간 생검을 진행한 결과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동반하지 않은 가운데 섬유증이 최소한 1단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9.6%를 크게 상회한 것.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9년 2월 공개되었던 최초의 긍정적인 분석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당시 공개된 결과를 보면 오베티콜릭산 25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섬유증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FDA가 최근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문가 패널에 의해 조직학적 부분에 대한 판독이 이루어진 결과 도출된 내용인 반면 2019년에 공개된 최초 분석은 개별 판독결과에 의존한 것이어서 차이가 눈에 띈다.

오베티콜릭산 25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수치상으로 볼 때 간섬유증의 진행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이 해소된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높게 나타났다.

시험에서 오베티콜릭산 10mg, 25mg 또는 플라시보를 최소한 1회 복용한 피험자 총 2,4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성 평가 결과를 보면 이번에 공개된 중간분석의 경우 평균 42개월 동안 복용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최초 분석 당시의 15개월과는 3.4배에 달하는 현격한 차이를 내보였다.

총 1,000명에 육박하는 피험자들이 4년 동안 복용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 및 사망자 발생 실태를 보면 오베티콜릭산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한 그룹에서 일반적으로 균형된 양상을 내보였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으로는 소양증이 관찰됐고, 약물치료를 중단한 가장 큰 사유 역시 소양증으로 나타났다.

중증 담낭 관련 부작용은 전체 피험자 그룹의 3% 미만에서 나타난 가운데 오베티콜릭산 25mg을 복용한 그룹에서 담석을 포함한 담관 부작용이 좀 더 높은 비율로 관찰됐다.

4년에 걸친 분석 결과를 보면 오베티콜릭산 25mg 복용그룹에서 간 안전성 증상들이 좀 더 빈도높게 나타났지만, 중증도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경도에 그쳤다.

주요 심혈관계 증상들과 급성 신장손상 부작용의 경우 발생빈도가 낮게 나타났고, 3개 그룹에서 어느 한 그룹에 치우치지 않고 대동소이하게 수반됐다.

오베티콜릭산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촉진제의 일종이어서 작용기전상 1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12개월차에 평가한 결과 착수시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社의 제리 더소 대표는 “두번째 분석방법을 적용해 진행한 중간분석에서 오베티콜릭산이 일관된 섬유증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된 데다 ‘REGENERATE 시험’에서 일차적 시험목표 지표를 적용했을 때 긍정적이고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오베티콜릭산의 항 섬유증 효과를 입증한 것이자 오베티콜릭산이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섬유증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더소 대표는 피력했다.

무엇보다 한층 더 탄탄한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을 제시한 오베티콜릭산의 효능‧안전성 입증자료를 근거로 이달 말경 FDA와 회의를 갖고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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