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감염성 질환 10년간 10억 파운드 투자
말라리아, 결핵, HIV, 소외 열대질환 및 항균제 내성 표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24 13:38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저소득 국가에서 불균형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들에 대응하기 위한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차후 10년 동안 10억 파운드(약 12.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23일 공표했다.

이를 통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말라리아, 결핵, AIDS, 각종 소외 열대 질환(NTDs) 및 항균제 내성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필요한 새롭고 파격적인 백신 및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말라리아, 결핵, AIDS, 소외 열대 질환 및 항균제 내성 등은 다수의 저소득 국가에서 질병으로 인한 부담의 60% 이상을 야기하면서 지속적으로 조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토마스 브로이어 최고 보건책임자는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23일 열린 ‘키갈리 말라리아‧소외 열대질환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보유한 과학과 기술, 재능을 결합해 질병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건향상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차후 10년 동안 글로벌 보건연구 청사진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보건을 위한 과학적인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결과 첫 번째 말라리아 백신 ‘RTS,S’와 최초의 삼일열 말라리아 완치요법제 타페노퀸(tafenoquine), 새로운 결핵 백신 후보물질 등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높은 부담을 수반하고 있는 13개 감염성 질환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잠재적 새로운 백신 및 신약 후보물질들을 보유한 가운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처럼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혁신 성과물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긴급하고 결집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말라위의 쿰비제 칸도도 치폰다 보건장관은 “말라위에서 림프사상충증을 퇴치하는 등 각종 감염성 질환들로 인한 부담을 낮추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질환들의 경우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필요한 백신 또는 의약품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내성증가로 인해 효능이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이 같은 혁신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오면서 보다 건강하고 공평한 세계를 지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을 퇴치하고자 힘찬 진일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말로 치켜세웠다.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제시한 글로벌 보건 연구‧개발을 위한 10억 파운드의 투자금은 첫째로 말라리아와 결핵에 대응하는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들을 선보이는 데 집행된다.

열대열 원충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연구‧개발을 포함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치료대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로 비브 헬스케어社(ViiV Healthcare)와 함께 혁신적인 AIDS 치료제 및 예방대안들을 개발하고 접근성 확보를 가능케 해 ADIS를 종식시키겠다는 목표를 향한 행보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셋째로 동종계열 최초 비 장티푸스성 살모넬라증 및 세균성 이질 예방백신을 포함해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백신 파이프라인의 구축과 진일보를 거듭해 항생제 내성을 감소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넷째로 다자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높은 부담을 유발하고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들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외부의 자금수혈을 촉진할 예정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비영리 조직으로 ‘글로벌 헬스 유닛’(Global Health Unit)을 조직했다.

이 조직의 성공은 오로지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의해서만 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같은 모델은 비록 투자대비 수익은 낮더라도 저소득 국가에서 각종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둔 가운데 설계됐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10억 파운드의 연구‧개발 투자 이외에도 이번 ‘키갈리 정상회의’에서 이목이 쏠리게 할 만한 글로벌 보건 투자계획을 추가로 내놓았다.

예를 들면 림프사상충증 및 토양 매개성 연충증이 퇴치될 때까지 알벤다졸(albendazole)을 제공해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의약품 무상증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RTS,S’ 말라리아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보강제 ‘AS01’의 생산량을 2배로 늘려 중기적인 백신 수요예상량이 충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밝힌 이 같은 투자계획은 차후 10년 동안 총 25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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