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9.5천만弗 투자 발네바 지분 8.1% 인수
라임병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3/4분기 중 개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21 06:00   수정 2022.06.21 06:01
프랑스의 감염성 질환 예방백신 개발‧발매 전문기업 발네바社(Valneva SE) 및 화이자社가 지분 인수계약 합의를 도출했다고 20일 공표했다.

이날 양사는 아울러 라임병 백신 후보물질 ‘VLA15’의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 조항을 새롭게 갱신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앞서 지난 4월 26일 화이자 측이 3/4분기 중으로 ‘VLA15’의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지분 인수계약 합의의 일환으로 화이자 측은 9,050만 유로(9,500만 달러)를 발네바 측에 투자해 발네바의 보통주 8.1%(9,549,761株)를 한 주당 9.49유로의 조건에 인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화이자 측은 양사의 전략적 라임병 제휴를 추가로 뒷받침하고자 적립금을 증액키로 했다.

한 주당 인수가격은 지분 인수계약 합의가 발표되기 전 파리 증권거래소의 10거래일 동안 발네바 주식의 평균 마감가격에 근거를 두고 결정됐다.

지분투자는 6월 22일 종료될 예정이다.

발네바 측은 화이자의 지분투자에 힘입어 확보한 수익금을 라임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할 임상 3상 시험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발네바 및 화이자 양사는 지난 2020년 4월 30일 발표했던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의 조항을 갱신키로 했다.

발네바 측은 이에 따라 잔여 개발비용의 40%를 부담키로 했다. 당초 최초 합의에서 발네바 측은 30%의 개발비용을 부담키로 했었다.

화이자 측의 경우 14~22%에 이르는 단계별 로열티를 발네바 측에 지급키로 했다.

당초 최초 합의에서 화이자 측은 19%의 로열티를 발네바 측에 건네기로 한 바 있다.

화이자 측은 로열티 이외에 누적 매출액을 근거로 최대 1억 달러의 성과금을 발네바 측에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기타 개발 및 초기 발매 성과금은 변함이 없어 화이자 측이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하면 발네바 측에 지급할 2,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억6,800만 달러로 지급키로 했다.

발네바社의 토마 링겔박 대표는 “발네바에 대한 화이자 측의 투자가 지난 2년여 동안 우리가 함께 진행한 작업의 질을 방증하는 것이자 발네바의 백신 노하우를 강력하게 인정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지분 인수계약이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우리의 투자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의 현금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도록 해 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링겔박 대표는 또 “라임병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까닭에 북반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의 라임병 백신 후보물질 ‘VLA15’의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이 파괴적인 질병으로부터 소아 및 성인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화이자社의 캐스린 U. 잰슨 부사장 겸 백신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라임병이 북미 및 유럽 각국에 지속적으로 무거운 부담을 짊어지우고 있다”면서 “매년 두 지역에서 60만여건의 라임병이 발생하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잰슨 대표는 뒤이어 “라임병의 발생지역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잇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원하는 의료상의 니즈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VLA15’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발네바 측과 협력을 지속해 이 백신이 이 파괴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정된 ‘VLA15’의 임상 3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개시되고 마무리되면 화이자 측은 오는 2025년 초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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