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노르딕 원숭이 두창 백신 EU서 주문
총 11만 도스 분량 HERA 공급키로..美서도 추가주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15 06:00   수정 2022.06.15 06:05
덴마크의 백신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社(Bavarian Nordic A/S)는 유럽 보건비상준비대응국(HERA)이 자사의 천연두 및 원숭이 두창 백신 ‘MVA-BN’ 11만 도스 분량을 주문했다고 14일 공표했다.

11만 도스 분량은 현재 유럽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 두창에 대응해 EU 회원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에 공급하기 위해 주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MVA-BN’(Modified Vaccinia Ankara-Bavarian Nordic)은 유럽에서 ‘임바넥스’ 제품명으로 발매 중인 가운데 미국에서 ‘진네오스’(Jynneos), 캐나다에서는 ‘임바뮨’(Imvamune)이라는 브랜드-네임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EU 집행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HERA는 핵심적인 의료 대응조치들의 개발, 제조, 조달 및 공평한 공급을 통해 유럽에서 국경을 넘는 보건 비상사태들의 예방, 발견 및 신속한 대응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HERA에 대한 백신 공급이 즉시 개시될 것이며, 다음달 중으로 공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바리안 노르딕社의 파울 차플린 대표는 “우리의 백신제품을 공급키로 HERA 측과 합의함에 따라 현재 유럽 전역에서 원숭이 두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맞선 준비‧대응태세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유럽 내 20여개국에서 원숭이 두창이 공식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이미 상당량의 백신을 일부 EU 회원국들에 공급한 가운데 이제 HERA에도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 만큼 HERA의 사명에 따라 EU 전체적으로 보다 통합적이고 조직적인 접근이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ERA에서 주문이 이루어진 데다 기타 소량의 주문 건들이 추가로 합의됨에 따라 이날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자사의 2022 회계연도 경영전망 예상치를 다시 한번 상향조정했다.

18억~20억 크로네로 예상했던 매출 예상액을 19억~21억 크로네로 끌어올린 것.

마찬가지로 영업이익(EBITDA)과 관련해서도 앞서 7억~9억 크로네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6억~8억 크로네로 낮춰 잡았다.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보유액과 관련해서는 앞서 14억~16억 크로네로 예상했던 것을 15억~17억 크로네로 올려잡았다.

이에 따라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올해 자사의 2개 선도 백신 후보물질들로 꼽히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과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을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진입시키는 등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한층 더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지난 10일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O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50만 도스 분량의 액제‧동결 비 증식성 천연두/원숭이 두창 백신 ‘진네오스’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공표했다.

BARDA는 2022년 중으로 ‘진네오스’를 공급받기 위해 추가분량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BARDA는 2020년에 공급받기 위해 140만 도스 분량의 액제‧동결 ‘진네오스’를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주문이 이루어짐에 따라 미국은 총 200만 도스에 육박하는 분량의 백신을 비축해 둘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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