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위 유전자 치료제 베티-셀 승인지지
정기적 적혈구 수혈 필요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13 11:38   수정 2022.06.13 11:46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중증 유전성 질환 및 암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社(bluebird bio)는 유전자 치료제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betibeglogene autotemcel: 베티-셀)에 대한 FDA 세포‧조직‧유전자 치료제 자문위원회(CTGTAC)의 심의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은 정기적인 적혈구 수혈을 필요로 하는 베타-지중해 빈혈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된 기대주이다.

이날 블루버드 바이오 측은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된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하는지에 대해 자문위가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3표‧반대 0표 전원일치로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블루버드 바이오社의 앤드류 오벤셰인 대표는 “치료상의 진보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증의 베타 지중해 빈혈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경우 생존을 위해서는 건강한 적혈구를 빈도높게 수혈받아야 하는 형편이어서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데다 중증 합병증과 조기사망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오늘 자문위가 허가를 권고한 것은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이 환자들을 위한 잠재적 치유요법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임상자료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베타 지중해 빈혈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이번 심사결과를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의 허가신청 건에 대한 FDA의 심사가 하루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귀 유전성 혈액질환의 일종인 베타 지중해 빈혈은 베타-글로빈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들은 헤로글로빈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거나 결핍되는 특징을 내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장 중증의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들을 보면 중증 빈혈과 함께 평생토록 적혈구 수혈 의존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들은 2~5주 간격으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적혈구 수혈을 받아야 하는 것이 통례이다.

치료법과 수혈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수혈은 빈혈 증상들에 일시적인 대응을 가능케 해 줄 뿐이어서 정기적인 수혈을 필요로 하는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들은 치료 및 질병 관련 철분과다와 이에 따른 합병증들로 인해 이환률 및 사망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쿨리 빈혈재단(CAF)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들의 최근 10년간 평균 사망연령이 37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자문위는 현재 FDA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오는 8월 19일까지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허가신청 자료를 근거로 전원일치 허가권고 결정을 제시한 것이다.

허가신청서는 블루버드 바이오 측이 진행한 임상 3상 ‘HGB-207 시험’, ‘HGB-212 시험’, 임상 1/2상 ‘HGB-204 시험’ 및 ‘HGB-205 시험’과 지난해 3월 도출된 ‘LTF-303 시험’의 장기 추적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컷-오프 시점에서 확보된 블루버드 바이오 측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보면 총 240 환자년수에 달하는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 치험례 자료와 지금까지 정기적혈 적혈구 수혈을 필요로 하는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1회 투여했을 때 확보된 최장기 추적조사 자료 등도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참조됐다.

세포‧조직‧유전자 치료제 자문위는 앞서 9일에도 대뇌 부신백질 이영양증 환자들을 위한 렌티바이러스 운반체(LVV)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된 엘리발도진 오토템셀(elivaldogene autotemcel: 엘리-셀)에 대해 찬성 15표‧반대 0표 전원일치로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블루버드 바이오社의 앤-버지니 에기먼 최고 법무책임자는 “자문위가 의료상의 니즈가 크게 충족되지 못한 렌티바이러스 운반체 유전자 치료제의 괄목할 만한 잠재성을 인식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자문위의 결정은 지난 10년 이상 지속된 연구활동과 총 500 환자년수 이상의 치험례, 치료 개선을 필요로 하는 긴급한 니즈 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FDA는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의 허가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 외에도 ‘희귀의약품’ 및  ‘혁신 치료제’로 선정했고, 허가를 취득할 경우 1건의 ‘신속심사’ 바우처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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