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중증 유전성 질환 및 암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社(bluebird bio)가 전략적 우선과제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끝에 차후 2년 동안 최대 1억6,000만 달러의 비용절감을 가능케 하기 위해 포괄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했다고 5일 공표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블루버드 바이오 측은 올해 안으로 FDA의 허가취득이 기대되고 있는 베타-지중해 빈혈 및 대뇌 부신백질 이영양증(CALD) 유전자 치료제와 내년 1/4분기 중 승인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겸상(鎌狀) 적혈구 빈혈 유전자 치료제 로보티베글로진 오토템셀(lovotibeglogene autotemcel: 로보-셀)을 포함한 단기적 기폭제들에 사세를 집중키로 했다.
또한 생체 내 렌티바이러스 매개체(LVV) 유전자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감소독성 컨디셔닝(RIC: reduced toxicity conditioning) 및 동결보존 분리반출법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의 경우 우선순위를 낮추기로 했다.
이 같은 구상에 따라 블루버드 바이오 측은 올해 소모될 자금을 3억4,000만 달러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35~40%의 운영비용 감축분이 포함된 이 같은 긴축안은 블루버드 바이오의 2023 회계연도 업무예산에 반영된다.
이와 함께 블루버드 바이오 측은 구조조정 플랜의 일환으로 자사의 인력을 30% 선까지 감축키로 했다.
구조조정 플랜을 통해 블루버드 바이오 측은 자금이 소진되는 시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루버드 바이오社의 앤드류 오벤셰인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블루버드 바이오가 유전자 치료제들의 연구‧개발 및 제조에서 괄목할 만한 진일보를 이룩했을 뿐 아니라 이처럼 발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분야의 과학적인 이해에 대한 표준을 확립했다”면서 “오늘 우리는 자금 소진시점을 늦추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라는 말로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블루버드 바이오가 전략적인 우선과제들을 실행에 옮기고, 궁극적으로는 치유력을 내포한 유전자 치료제들을 환자 및 환자가족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층 탄탄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오벤셰인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전략적 우선과제들에 좀 더 사세를 집중하기 위해 인력감원을 단행키로 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지금까지 유전자 치료제 부문의 진일보에 도움을 제공하고 우리가 사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지를 아끼지 않은 블루버드 바이오의 전체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픈 심경”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및 자금소진시점 연장 조치는 블루버드 바이오가 가까운 장래의 성과 도출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재무적으로 추가적인 대안들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둔 것이다.
재무적 추가대안들 가운데는 민‧관을 대상으로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지분투자와 ‘우선심사 바우처’의 현금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속심사 바우처’는 베타-지중해 빈혈 치료제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betibeglogene autotemcel: 베티-셀) 및 대뇌 부신백질 이영양증 치료제 엘리발도진 오토템셀(elivaldogene autotemcel: 엘리-셀)이 허가를 취득했을 때 발행될 예정이다.
베티베글로진 오토템셀과 엘리발도진 오토템셀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미국에서 발매되는 최초의 탈체(脫體: ex-vivo) 렌티바이러스 매개체 유전자 치료제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FDA는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8월 19일까지 베티-셀, 9월 16일까지 엘리-셀의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치료제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기 위한 FDA 자문위원회 회의는 잠정적으로 오는 6월 9~10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