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B社는 드라베 증후군 치료제 ‘핀테플라’(Fintepla: 펜플루라민) 경구용 액제 CIⅤ가 2세 이상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관련 경련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8일 공표했다.
앞서 ‘핀테플라’는 2세 이상의 드라베 증후군 관련 경련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핀테플라’는 과거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았다가 판매금지된 펜플루라민의 저용량 제형이다.
FDA는 이번에 ‘핀테플라’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하면서 소아독점권(pediatric exclusivity)을 부여했다.
‘핀테플라’는 ‘핀테플라 위험성 평가‧완화전략(REMS) 프로그램’에 따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공급이 이루어져 왔다.
UCB 측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州 에머리빌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조제닉스社(Zogenix)를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핀테플라’를 확보한 바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은 중증의 소아기 발명 발달성‧뇌전증성 뇌병증의 일종으로 높은 이환률과 약물 불응성 발작, 그리고 중증의 신경발달계 손상, 인지기능 손상 및 운동기능 손상 등을 수반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환자 수는 30,000명에서 50,000명선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은 발작 증상 이외에도 의사소통 장애, 신경정신계 증상, 수면, 행동, 운동 등에 문제를 나타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뇌전증으로 인한 예상치 못했던 돌연사 또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들의 주요한 우려사안 가운데 하나이다.
‘핀테플라’는 가장 난치성의 발작유형들로 알려진 적하발작(drop seizures)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적하발작은 갑작스럽게 근긴장을 상실해 기운이 없이 축 처지거나 낙상과 높은 장애 가능성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핀테플라’는 현재 사용 중인 발작 치료제들과는 작용기전을 달리하고 상호보완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약물이어서 다른 항경련제들과 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플라시보 대조 임상 3상 시험에서 ‘핀테플라’를 복용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들에게 ‘전반적 임상 인상 지표’(CG-I)를 적용했을 때 수치상 괄목할 만한 개선이 관찰됐다.
UCB社의 마이크 데이비스 글로벌 뇌전증 담당대표는 “이번에 ‘핀테플라’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 허가된 것은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로 증상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에게 차별화된 의약품을 선보이고자 UCB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드라베 증후군에 이어 ‘핀테플라’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사의 뇌전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높은 소아 이환률과 사망률을 동반하는 중증 뇌전증 증후군을 포함해 발작 증상으로 인한 영향과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FDA는 총 263명의 2~35세 연령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효능‧안전성 자료를 근거로 ‘핀테플라’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핀테플라’ 1일 0.7mg/k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월간 적하발작 발생빈도가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 23.7%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8.7%가 줄어든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우위가 입증됐다.
또한 ‘핀테플라’ 1일 0.7mg/kg을 복용한 그룹에서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환자들에서 28일 동안 적하발작 발생빈도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8%가 50% 이상 75% 미만, 6%는 7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핀테플라’를 복용한 환자그룹의 1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설사, 식욕감퇴, 피로, 졸림 및 구토 등이 관찰됐다.
‘핀테플라’의 안전성 데이터베이스에는 최대 3년 동안 치료를 진행한 드라베 증후군 및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들의 장기 심혈관계 안전성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콜로라도州의 주요도시 오로라에 소재한 콜로라도 아동병원의 켈리 너프 부교수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이 치료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따르는 뇌전증성 뇌병증의 하나여서 다수의 환자들이 다양한 항경련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호보완적인 작용기전을 내포한 ‘핀테플라’가 차별화된 메커니즘으로 중증 뇌전증 관리의 핵심적인 지표라 할 수 있는 낙상 관련 발작횟수를 크게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