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투여 1년차 EASI-75 약 90% 달성‥중대 부작용 Ⅹ
아토피피부염 생물학제제 ‘듀피젠트’ 장기 투여에도 안전성 ○ “1년 이후 추적연구 필요”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14 06:00   수정 2021.12.14 08:58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옵션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초로 생물학제제로 허가받은 ‘듀피젠트’에 대한 장기적 연구 결과가 발표돼 안전성 데이터 확보에 환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는 13일 듀피젠트®프리필드주(성분명:두필루맙, 유전자재조합) 국내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듀피젠트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가 연자로 나서 듀피젠트의 52주간의 장기 데이터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안지영 교수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국내 실제 투여 경험을 바탕으로 한 듀피젠트®의 52주 장기 투여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바탕으로 장기적 예후에 관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듀피젠트® 투여군은 투여 52주차에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를 베이스라인(30.02점) 대비 88.1% 개선하고 듀피젠트® 투여군의 89.9%가 EASI-75을 달성했다. 가려움증 NRS 점수 또한 베이스라인(8.37점) 대비 65.6%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영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증상을 넘어 그와 관련된 사인들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지만 지난해 1월에야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코드(NRS≥7, DLQI≥10)가 생성되면서부터 중등도~중증 환자의 치료 혜택이 확보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NRS 점수가 16 이상 23 미만일 경우 보통 중등도라고 판단하는데 60점 이상의 환자도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온몸의 구석구석에 병변이 가득차서 그야말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성한 데가 없을 정도”라고 아토피피부염의 심각도에 대해 전했다. 

안 교수는 “최근 JAK 억제제가 새로운 신약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지 않은 토피칼 치료제가 각광 받았다”며 “현재는 JAK 억제제인 우파다시티닙과 같은 저분자 치료제까지 나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치료 옵션의 범위는 예전보다 넓어진 편”이라고 현황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는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상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강조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중 듀피젠트는 인터루킨(IL-4)와 인터루킨(IL-13) 사이토카인을 표적하는 아토피피부염 최초의 표적생물의약품 제제다. 안지영 교수는 “아토피의 주된 염증 작용을 하는 IL-4와 IL-13의 면역 신호만 정확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안교수는 원하는 사이토카인을 표적화해 면역을 조절하므로 JAK 억제제, 즉 면역 억제 기전과 구별되는 차이점”이라고 평했다. 

안 교수는 듀피젠트의 투약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년간 국내에 등록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19세 이상, EASI 점수 16점 이상) 99명에 대한 진료기록의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주관적 고통’ 고려해야…

환자중심습진평가(POEM) 점수 듀피젠트® 투여 52주차에 베이스라인(23.73점) 대비 67.21% 개선하였으며,피부 관련 삶의질점수(DLQI)는 베이스라인(22.37점) 대비69.02% 개선했다. 

안 교수는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을 살펴보면 ▲EASI  30.02(10.84) ▲NRS 8.37 (1.72) ▲POEM 23.73(4.35) ▲DLQI 22.37(5.27)로 나타나 이전 임상3상 연구(SOLO: 성인아토피 대상 듀피젠트 단독투여)에서 보인 임상지표 ▲EASI  34(14) ▲NRS 7(2) ▲POEM 21(6) ▲DLQI 15(8) 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투여 16주차에 EASI-75에 도달한 경우가 52.5% EASI-90에 도달한 비중이 9.09%이며 52주차에는 EASI-75에 도달한 비율 89.9%, EASI-90 도달비율은 50.5%로 나타났다”며 “그 외 52주차에 NRS는 65.55%, POEM은 67.21%, DLQI 69.02%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안교수는 “EASI는 임상적 예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반면 POEM이나 NRS는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평가 기준이 된다”며 “DLQI는 환자의 삶의 질의 척도가 되는데 EASI와 POEM이 상관관계를 보이며 POEM과 DLQI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고통에 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듀피젠트의 주요 이상반응은 안면의 홍반(19.9%)과 결막염(17.17%)등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치료를 진행함에 따라 증상이 호전됐다. 안교수는 “치료 이전에 붉은 기가 있었던 환자들을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20%보다 더 적을 것”이라며 “치료를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머리와 목에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이유는 듀피젠트 쓰면서 다른 부분이 호전되고 그로 인해서 더 이상 토피카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리바운드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듀피젠트의 경우 16주나 24주 데이터보다 훨씬 향상된 데이터를 보이기 때문에 본 연구 이상으로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에 추적 관찰을 통해 임상적 이득이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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