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만성 D형 간염 치료제 FDA 허가신청
동종계열 최초 항바이러스제 불레비르타이드 주사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23 11:26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델타 간염 바이러스 감염증으로도 불리는 만성 D형 간염(HDV) 치료제의 허가를 FDA에 신청했다.

성인 대상성(代償性) 간질환을 동반한 만성 D형 간염 치료제이자 동종계열 최초 항바이러스제 기대주 불레비르타이드(bulevirtide) 2mg 주사제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19일 공표한 것.

불레비르타이드는 앞서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지난해 12월 독일 생명공학기업 MYR GmbH社를 인수하면서 불레비르타이드를 확보한 바 있다.

불레비르타이드는 같은 해 7월 ‘헵클루덱스’(Hepcludex) 제품명으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조건부 승인을 취득했다.

유럽에서 대상성 간질환을 동반한 성인 만성 D형 간염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헵클루덱스’가 최초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불레비르타이드가 아직까지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여서 효능 및 안전성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불레비르타이드의 허가신청서는 이미 종결되었거나 현재 진행 중인 2건의 임상 2상 시험들과 총 150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 3상 ‘MYR301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됐다.

이들 시험은 불레비르타이드 2mg을 1일 2회 주사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들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머대드 파시 최고 의학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빠르게 진행되어 섬유증, 간경변, 간암 및 사망 위험성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가장 중증의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손꼽히는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일”이라며 “간장병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이번에 허가신청이 이루어진 것은 간질환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고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우리의 심도깊은 이해도를 활용하기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노력에서 가장 최근에 도출된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D형 간염 치료제가 빠른 시일 내에 환자들에게 공급되어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위해 FDA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임상 3상 ‘MYR301 시험’에서 도출된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24주 동안 치료를 진행한 후 복합 바이러스학적‧생화학적 반응에 도달한 D형 간염 환자들의 비율이 불레비르타이드 2mg 투여그룹에서 36.7%, 불레비르타이드 10mg 투여그룹에서 28%, 현재의 시험단계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았고 관찰이 진행 중인 대조그룹에서 0%로 각각 집계됐다.

24주 동안 불레비르타이드 2mg을 투여한 그룹의 경우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반응이 입증된 것.

이와 함께 불레비르타이드 2mg을 투여한 D형 간염 환자그룹은 혈중 알라닌 아미노기전이효소(ALT) 수치가 빠르게 감소해 정상화된 이들의 비율이 50%를 상회해 치료를 진행하지 않은 그룹의 5.9%와 확연한 격차를 내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종결된 임상 2상 시험에서 D형 간염 환자들에게 나타난 불레비르타이드의 효능을 한층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다.

중간분석 결과에서 불레비르타이드를 사용해 24주간 치료를 진행했을 때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종결된 임상시험례들에서 관찰된 내용과 궤를 같이했다.

중증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담즙염 수치의 상승과 약물복용 중단으로 이어진 일부 부작용 발생사례들이 보고됐다.

불레비르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혈중 담즙염 수치의 상승(10% 이상)과 주사부위 반응(최대 10%), 불레비르타이드 복용을 중단한 후 간질환의 악화(최대 10%) 등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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