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系는 가고, 슈마틴系 오고...
근육약화 부작용 개선한 후속약물 연구 활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8-15 12:15   수정 2003.08.18 18:56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해당 제약기업들로 하여금 엄청난 이익의 창출을 가능케 해줬다.

실제로 스타틴系 약물들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125억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생성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기전을 지닌 스타틴系 약물들이 그 동안 숱한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최근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타틴系 약물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기전을 지닌 후속약물들로 눈길을 돌리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런 동안에도 FDA는 지난 12일 블록버스터 후보신약으로 주목받아 온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에 대해 발매를 허가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링 처방약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화이자社의 '리피토'와 펼칠 치열한 마케팅 전쟁의 포성이 울린 셈. '리피토'는 단일품목으로 최초의 100억달러 고지돌파가 기대되고 있는 처방약이다.

머크社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가 각각 발매 중인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인 '조코'와 '프라바콜'도 현재 해당 제약기업들의 넘버원 품목들이다.

그러나 모든 스타틴系 약물들은 자칫 치명적인 상황으로 전이될 수 있는 근육약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동반한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이 문제는 바이엘社의 '바이콜'이 횡문근융해증 부작용으로 회수조치된 이후 부쩍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美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병 전문의 스티븐 니센 박사는 "스타틴系 약물들에 지금처럼 화려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따라서 기존 약물에 다른 물질을 추가로 함유시켜 효능은 업그레이드시키고 부작용 가능성은 낮추는 후속약물의 개발이 논리적인 귀결일 수 밖에 없다는 것.

물론 이것이 환자들에게 스타틴系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로선 스타틴系 약물들의 효과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머크社와 쉐링푸라우社는 스타틴系 약물들과 병용할 경우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저농도 지단백(LDL)値를 보다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인 '제티아'(Zetia)의 발매를 이미 허가받았다.

아실기-CoA 콜레스테롤 아실기-전환효소(ACAT)라 불리우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社와 산쿄社가 바로 ACAT 저해제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기업들.

화이자가 개발 중인 ACAT 저해제 아바시마이브(avasimibe)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의 쟝 클로뜨 타디프 박사는 "올해 3/4분기 중으로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은 채 고농도 지단백(HDL)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전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쁜"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약물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토세트라피브(torcetrapib)가 바로 그 같은 기전을 지닌 약물. 이 회사는 또 토세트라피브와 '리피토'를 복합한 형태의 약물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미시간州에 소재한 에스페리온社(Esperion)는 혈관을 정화시켜 주는 주사제 형태의 단백질 약물의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조지아州에 있는 아테로제닉스社(Atherogenics)는 심장파열과 심부전 등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플라크를 약화시키는 기전을 지닌 심장병 치료용 후보약물 'AGI-1067'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 뉴스 사이트는 이처럼 스타틴系의 후속약물로 개발되어 나왔거나, 한창 개발이 진행 중에 있는 약물들을 "슈마틴系"(Schmatins)라는 이름으로 통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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