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바이오헬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주제로 '2021 Osong BioExcellence&BioSymposium'을 지난 6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백신개발 ▲기술 사업화 ▲치료제 개발 ▲국가 R&D 사업소개 ▲정부 대응 및 규제 변화 등 총 5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백신개발 세션에서는 ▲큐라티스의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셀리드의 'Virus Vector 백신 기술 소개 및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의 개발현황' ▲진원생명과학의 'DNA 기반 백신의 기술 소개 및 개발현황' ▲HK이노엔의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의 기술소개 및 자사 개발현황' 등이 다루어 졌으며 치료제 개발 세션은 ▲이석묵 국민대학교 교수의 'SARS-CoV2 특이적 항체 치료제 개발 전략 및 기술' ▲셀트리온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의 치료 효능'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Development of Therapeutic Interventions against COVID-19' 등으로 이루어졌다.
"코로나19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식약처의 팬데믹 대응 현황' 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간이었다'며 연설을 시작한 김 처장은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식약처를 보건, 의료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정부부처들에게 큰 숙제를 남겨준 시기"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가 보여준 강점으로 ▲신속한 검사 ▲신속한 추적 조사 ▲신속한 치료 등을 포함한 3T와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꼽으며 "정부가 취했던 민주성과 개방성 그리고 투명성, 이런 원칙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기반이 되었고, 성과에 대해서는 적어도 상당한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로 들어오면서 백신 접종 수급의 안정성 문제와 다도 아쉬운 접종 속도에 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90%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고 최종 접종 완료자 수는 50%를 넘겼다. 정부는 10월 내로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김 처장은 코로나19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는 시점이 오면, 코로나19에 대한 각 국가의 성적표를 매기는 방식으로 크게 ▲국민들의 희생 ▲일상생활의 희생 ▲새로운 팬데믹에 대한 대처 등으로 예상했다.
'국민들의 희생'에 관해서는 확진자 수도 포함이 되지만 가장 큰 1차적인 지표로 '사망자 수'를 언급하며 '일상생활의 희생'으로 경제지표를 이야기 했다.
김 처장은 "비교적 완벽한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최대한 방역 상황을 이행하면서 대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제 성장의 거시적인 경제지표들은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중심으로 일부 업종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는 소득이 낮은 계층, 취업이 불안정한 계층 그리고 돌봄과 같은 직접대변 서비스가 필요한 사회적 보호가 더 긴요했던 계층의 국민들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여러가지 피해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이번 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겨준 큰 숙제이다"고 덧붙였다.
공공의료의 확충에 대한 중요성 또한 언급했다. 의료 인력에 대한 적정한 배치와 역할 부여 그리고 앞으로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시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정부를 넘어서 다음 정부에서도 사회적인 논의와 정책적 고민을 통해서 중요한 국정 과제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며 지금 정부는 미래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팬데믹을 거치며 가장 아쉬운 점으로 마땅한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 하는데의 어려움을 꼽은 김 처장은 "이번 코로나19 과정에서 국산 치료제, 특히 백신의 신속한 기획과 개발의 역량을 우리가 갖추지 못한 것이 얼마나 큰 보건 교책에서의 과제인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미래에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과학기술부나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R&D에 대한 투자도 보다 합리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황으로 적정화를 이루어야 하고 여러가지 산업기반을 갖추는데 있어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 지원과 조율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있어 전문인력들을 제때에 배출할 수 있어야 하고 추가적인 교육과 정보공유·소통을 통해 현장에서의 부족한 인력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식약처는 가지고 있는 규제 역량을 과학에 기반해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규제를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수준으로 봐도 충분히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증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높은 수준 뿐 아니라 기업의 제품 개발 단계부터 밀착해서 상담하고 자문을 통해 문제를 같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 기업 플랜들리나 관행이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워가는데 있어 식약처에게 주어진 큰 숙제"라며 "식약처는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인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기관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