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윌슨병 치료제 수 개월 내 허가신청 기대
‘ALXN1840’ 임상 3상서 1일 평균 구리 동원 괄목개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31 11:56   

지난해 12월 아스트라제네카社에 의해 인수되었던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윌슨병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ALXN1840’이 임상 3상 ‘FoCus 시험’에서 고도로(high-level)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26일 공표했다.

체내 조직 내부로부터 1일 평균 구리 동원(mobilisation)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면서 현행 표준요법제에 비해 우위가 입증됨에 따라 ‘ALXN1840’의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었다는 것.

일차적 시험목표의 충족 유무는 48주에 걸쳐 직접적으로 측정된 비-세룰로플라스민 결합 구리(dNCC) 수치의 1일 평균 효과곡선 하위영역(AUEC)을 측정해 평가됐다.

이처럼 새로운 평가지표는 체내의 조직 내부로부터 동원된 1일 평균 구리 수치를 측정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체내 조직에서 동원된 1일 평균 구리 수치는 구리 축적에 따른 근본적인 부담을 반영하는 것이다.

윌슨병은 체내의 과도한 구리를 제거하는 작용경로가 약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희귀 진행성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독성 구리의 조직 및 장기(臟器) 내 축적으로 인해 손상이 수반되면 간 질환, 정신‧신경계 증상들의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ALXN1840’은 현행 표준요법제에 비해 구리 동원이 3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입증된 새로운 1일 1회 경구복용용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임상 3상 ‘FoCus 시험’은 치료전력이 없거나, 평균 10년 이상 표준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214명의 환자들을 충원한 후 착수됐다.

개별환자별 치료결과 보고와 의사들의 의한 기능평가 보고를 포함한 추가적인 분석작업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로부터 도출된 자료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마크 두노이어 대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들이 혈액에서 구리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48주 동안 이루어진 임상 3상 시험에서 ‘ALXN1840’이 체내 조직의 구리 동원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30여년 만에 윌슨병 치료에 처음으로 이 같은 혁신적인 성과가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는 관련증상들에 임상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환자들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처럼 파괴적인 진행성 질환들에 대응할 치료제 개발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내용을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상 3상 ‘FoCUS 시험’을 총괄한 예일대학 부속 예일-뉴헤이븐 이식센터의 마이클 쉴스키 성인 간 이식수술과장은 “치료전력이 없거나, 표준요법제를 사용해 평균 10년 이상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게서 ‘ALXN1840’이 나타낸 효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임상 3상 시험결과를 보면 표준요법제를 사용해 여러 해 동안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경우에도 장기(臟器) 내부에 조직 결합 구리의 축적이 지속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LXN1840’이 체내 조직으로부터 구리를 동원하고 안전하게 격리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요법제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말로 쉴스키 박사는 기대감을 내보였다.

‘ALXN1840’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 또한 치료에 착수했을 때 신경계 악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ALXN1840’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으로는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가역적인 증가가 눈에 띄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각국의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차후 수 개월 이내에 자료를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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