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2/4분기에 35억9,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주당 48센트의 순손실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지난해 동기의 경우 19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남기며 32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실적을 보인 셈이다.
이와 관련, 2/4분기 경영실적은 화이자社가 지난 4월 파마시아社를 인수한 600억달러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킨 후 처음으로 집계된 것이어서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파마시아 인수에 따른 비용과 제반 지출 등의 요인들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주당 30센트의 이익을 발생시킨 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4분기의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73억달러(화이자 단독실적 기준)에 비해 37%가 증가한 99억9,000만달러(양사 합계치)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99억9,000만달러라면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했던 110억달러에는 적잖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것.
이에 대해 화이자측 관계자들은 "파마시아측의 2/4분기 세계시장 매출실적 가운데 도매업체들에 이미 공급된 물량이 실적계상 대상에서 제외된 관계로 1개월 15일분만이 반영된 수치이기 때문에 비롯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화이자측은 또 "파마시아 인수에 따른 세전(稅前) 부담금으로 58억6,000만달러를 지출해야 했을 뿐 아니라 인수와 관련된 비용으로 1억7,800만달러와 기타 7,300만달러 등의 세후(稅候) 비용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카렌 케이튼 회장은 "우리는 변함없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화이자측 관계자들도 올해와 내년도의 이익 전망이 당초 예상되었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임은 물론 내년도 매출이 10% 증가한 540억달러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실제로 화이자측은 파마시아 인수를 통해 내년에 30억달러, 2005년에 40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화이자측의 입장표명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신중하면서도 대체로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판급 품목들의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미래의 신제품 발매 전망과 기존의 핵심품목들인 '리피토' 등의 미래동향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만 브라더스社의 토니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제약시장은 신약을 원하고 있다"는 말로 그 같은 정서를 대변했다. 그러나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화이자에 대해서는 워낙 펀더멘틀이 탄탄한 회사라는 믿음이 항상 전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별품몰들과 관련, 화이자측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의 미국시장 매출액이 2/4분기에 3%(세계시장 매출은 13% 증가) 소폭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매출증가세가 소폭에 그친 것은 1% 상승을 기록한 머크社의 경쟁품목인 '조코'도 마찬가지.
그 동안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해 왔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은 최근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어서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도 '리피토'의 매출액 증가율 감소를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토'는 1/4분기에도 미국시장에서 6%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는데 머문 바 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리피토'의 향후 매출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등장하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크 맥키넬 회장은 "아직 잠재적인 사용자층이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이므로 신약의 가세가 전체적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볼륨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맥키넬 회장은 "우리는 앞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25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49센트가 상승한 33.0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