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류 시장이 크는 이유는 도대체 뭡니까?
식물성 단백질 선호도ㆍ육류가격 ↑..중산층 수요확대 한몫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01 15:49   수정 2021.07.01 23:55

대체육류(meat substitutes)는 식감(texture)과 맛, 단백질의 품질 등이 실제 육류와 유사한 식품을 말한다.

식물성 단백질 원료들로 구성되어 있어 진짜 고기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대체육류의 특징이다.

그러면 최근들어 대체육류 시장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기에 이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와 관련,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지난달 공개한 ‘대체육류 시장규모, 마켓셰어, 용도 분석, 지역별 예상, 성장 트렌드, 핵심 진출기업, 경쟁전략 및 전망 2021~2029년’ 보고서를 통해 몇가지 이유를 제시해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류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와 함께 천연의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고조, 육류가격의 상승 및 중산층 소비자들의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건강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건강‧웰빙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부각되고 있는 이른바 “프리-프롬”(free-from) 트렌드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세계 인구 또한 대체육류 시장이 몸집을 불려 나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한 요인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오는 2050년에 총 89억명 규모에 도달하면서 지난 2000년 이래 47%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형편이다.

보고서는 단백질의 대체 출처가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체육류가 채식주의자들과 비 채식주의자 및 채식주의자이지만, 간헐적으로 육류와 생선을 곁들여 먹는 플렉시태리언(flexitarian) 사이에서 갈수록 각광받기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대체육류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비 채식주의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맛과 식감이 실제 육류와 유사하면서도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는 데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는 소비자 그룹이기 때문이라는 것.

더욱이 육류의 경우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비 채식주의자이면서도 채식주의 식품을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류 시장은 유형별로 볼 때 조직화(textured) 식물성 단백질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0% 안팎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시장점유율은 2021~2029년 기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하지만 보고서는 콩 단백질이 2021~2029년 기간 동안 연평균 8.5% 정도의 탄탄한 성장세를 과시하면서 조직화 식물성 단백질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출처별로 볼 때 콩 기반 대체육류가 지난해 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데 이어 2021~2029년 기간에도 괜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콩 기반 대체육류가 원료를 적게 사용하는 데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식물성 대체육류를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고, 콩 기반 대체육류의 추출비용이 낮다는 점 등을 보고서는 그 사유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대체육류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마켓셰어를 점유한 곳은 35% 이상을 차지한 유럽시장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북미시장 및 아시아‧태평양시장의 순으로 열거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최대의 대체육류 국가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목에서 채식주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플렉시태리언 트렌드가 어우러져 영국에서 대체육류 수요의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고서는 집고 넘어갔다.

덕분에 영국의 대체육류 시장이 2021~2029년 기간 동안 연평균 8.5% 안팎으로 가장 발빠르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는 예측이다.

유럽의 대체육류 수요와 관련해서도 보고서는 영국의 채식주의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과 함께 이 나라의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주요한 이유의 하나로 손꼽았다.

두 번째 거대시장으로 나타난 북미지역의 경우 보고서는 플렉시태리언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현실을 원동력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아울러 육류가격이 치솟고 있는 데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는 인구 수가 증가하면서 식생활 전반에 걸쳐 식물성 단백질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아시아‧태평양시장의 경우 2021~2029년 기간 동안 연평균 7.7%로 역시 꽤 괜찮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건강에 유익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와 함께 경제성장, 중산층의 확대 및 구매력 향상 등이 아시아‧태평양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1~2029년 기간 동안 연평균 8% 정도의 돋보이는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대체육류 시장이 중‧소 규모 기업들의 각축장이어서 고도의 경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특성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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