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슈퍼볼’서 치킨윙 14.2억개 소비 전망
코로나로 배달 폭주..위안을 주는 식품 수요ㆍ에어 프라이어 혁신까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01 15:45   수정 2021.02.01 15:45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여러모로 뭇사람들의 삶을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을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미국인들의 각별한 치킨윙 사랑일 것이다!

전미 치킨협회(NCC)가 오는 7일로 임박한 캔자스시티 칩스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두 팀간의 ‘슈퍼볼’이 열리는 ‘슈퍼볼 주간’ 동안 미국 전체적으로 14억2,000만개의 치킨윙이 게걸스럽게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치를 지난달 27일 내놓아 흥미로움이 앞서게 하고 있다.

이날 NCC가 공개한 연례 ‘치킨윙 보고서’에 따르면 14억2,000만개는 전년도에 비해 2% 증가한 수치이다.

전미 치킨협회(NCC)의 톰 슈퍼 대변인은 이처럼 ‘슈퍼볼’ 기간 동안 치킨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이유로“테이크아웃 및 배달 수요가 폭주함에 따라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기존의 사업모델에 별다른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던 데다 소비자들이 코로나로부터 위안을 주는 식품(comfort food)을 원하고 있고, 원활한 치킨 생산‧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TV를 통해 ‘슈퍼볼’을 시청하면서 맥주를 곁들여 치킨윙을 먹는 사람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이고, 에어 프라이어의 혁신 또한 잊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덧붙여 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톰 슈퍼 대변인의 설명이다.

NCC는 이와 관련, 몇가지 재미있는 비유를 인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캔자스시티 칩스의 앤드 라이드 감독이 1분당 3개의 치킨윙을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그가 14억2,000만개를 먹어 치우는 데 90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

아울러 14억2,000만개는 지구를 3바퀴 에워쌓을 수 있는 데다 두 팀의 홈구장 사이를 19번 왕복할 수 있는 분량이라는 전언이다.

또한 NCC는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의 조사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요식업소들의 치킨윙 주문량이 전년도에 비해 7% 증가했다면서 이 수치는 같은 기간에 고객의 요식업소 방문건수가 11% 감소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판데믹 기간 동안 소매유통업소와 슈퍼마켓의 치킨윙 매출액이 30억 달러에 육박해 전년도에 비해 10.3% 늘어난 가운데 점내(店內) 냉동 치킨윙 매출도 37.2% 크게 뛰어올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NC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농무부(USDA)의 ‘냉동식품 보관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11월 및 12월의 치킨윙 보관물량이 각각 29%와 24% 감소해 ‘슈퍼볼’을 앞둔 요식업계와 소매유통업계의 사재기 수요가 쇄도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자체 조사결과를 떠올리면서 전체 응답자들의 4분의 1이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치킨윙을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NCC에 따르면 뼈없는 치킨윙보다 전통적인 뼈있는 치킨윙을 더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53%에 달했다.

치킨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위로는 가슴살을 꼽은 이들이 38%로 가장 높았고, 날개 부위는 20%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치킨윙을 먹을 때 사용하는 소스로는 BBQ 52%, 랜치 소스(ranch) 46%, 버팔로/핫소스 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좋아하는 치킨윙의 사이드 메뉴로는 프렌치 프라이가 72%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했고, 셀러리가 14%로 2위에 올라 상당한 수준의 거리두기(?)가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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