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특허청,툴젠 vs UC버클리•브로드연구소 저촉심사 개시 선언
크리스퍼 원천특허 글로벌 경쟁구도 지각변동 예상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17 18:20   수정 2020.12.17 18:21

㈜툴젠(대표 김영호 • 이병화)은 유전자교정에 활용하는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미국 특허와 미국 UC버클리, 브로드연구소 유전자가위 특허 사이의 저촉심사(Interference)가 각각 개시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저촉심사가 개시 될 예정인 14/685,510(출원번호) 특허는 툴젠이 미국에 출원한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특허의 하나다. 툴젠은 지난 2020년 06월 미국특허청(USPTO) 산하 PTAB(미국특허심판원)으로부터 특허심사관이 제기한 14/685,510 특허 등록거절 의견을 파기하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어 지난 10월 23일 미국특허청(USPTO)은 14/685,510 특허가 등록 가능한 상태로, 다른 유전자가위 특허와 저촉 여부를 심사중이라는 통지를 보내왔고, 툴젠은 2020년 12월 17일 해당 특허와 UC버클리, 브로드연구소 특허 간 저촉심사(Interference)가 각각 개시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Declaration of Interference'을 통보받았다.

저촉심사(Interference)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가 출원된 2012년 당시 미국에서 적용되던 특허 등록을 위한 절차다. 2012년 당시 미국은 실제 발명일을 기준으로 특허 선후관계를 정하는 선발명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으며, 동일한 발명을 주장하는 2인 이상 출원인이 존재할 경우 선발명자를 가리기 위해 저촉심사(interference)를 실시했다. 실제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분야 글로벌 top-tier로 평가받는 미국의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현재까지도 2차례에 걸친 저촉심사를 받는 등 치열한 특허 경쟁을 이어왔다고 툴젠은 설명했다. 

UC버클리 특허의 발명자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박사는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다.

브로드연구소(Broad Institute)는 미국 MIT대학과 Harvard대학의 10여년 간 연구협력에서 발전한 연구기관으로 2004년 출범됐으며, 미국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출원일은 가장 늦었지만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가장 먼저 특허를 등록시킨 바 있다.

툴젠 관계자는 “툴젠 특허가 이들 특허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툴젠의 특허와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이번 저촉심사는 툴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Senior Party 위치를 각각 점유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툴젠의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특허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툴젠 김영호 대표이사는 “이번 저촉심사를 통해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 양강 구도 CRISPR 특허 지형에 툴젠이 참여해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툴젠은 각 저촉심사에서 Senior party라는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에서 권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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