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만성 델타 바이러스 간염(또는 만성 D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발매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던 독일 생명공학기업 MYR GmbH社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지난 10일 공표했다.
현금 11억5,000만 유로의 계약성사금을 포함해 추후 도출될 성과에 따라 최대 3억 유로를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단행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것.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지난 7월 성인 대상성(代償性) 간질환 환자들에게서 만성 D형 간염을 치료하는 약물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조건부 허가를 취득했던 ‘헵클루덱스’(Hepcludex: 불레비르타이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MYR 측은 조건부 허가를 취득한 이래 프랑스, 독일 및 오스트리아에서 ‘헵클루덱스’를 발매한 데 이어 내년까지 일부 기타국가 시장에서도 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태세 구축을 지속해 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MYR社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헵클루덱스’의 글로벌 마켓 발매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헵클루덱스’는 동종계열 최초의 D형 간염 치료제이다. D형 간염 바이러스가 NTCP(sodium taurocholate cotransporting polypeptide) 수용체와 결합해 간세포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D형 간염 치료제로 EMA의 조건부 허가를 취득한 약물은 ‘헵클루덱스’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MYR 측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FDA에서도 ‘헵클루덱스’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었다.
FDA는 이미 ‘헵클루덱스’를 만성 D형 간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및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D형 간염은 가장 중증을 나타내는 바이러스성 간염이어서 간경변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5년 이내에 사망률이 50%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D형 간염은 B형 간염과 중복감염의 형태로만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D형 간염과 B형 간염에 중복감염된 환자 수는 최소한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형 간염과 중복감염되면 B형 간염에만 감염되었을 때보다 한층 중증 간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는 데다 간 섬유증, 간경변, 간 대상부전(代償勃全) 및 간암 또는 사망 위험성 등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및 유럽 각국의 D형 간염 환자 수는 23만여명을 상회하는 데다 세계 각국에서 진단받지 못한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D형 간염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파괴적인 질환의 일종”이라며 “이제 ‘헵클루덱스’를 확보함에 따라 우리는 동종계열 최초의 치료제로 니즈에 대응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MYR 측 조직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세계 각국의 D형 간염 환자들을 위해 ‘헵클루덱스’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오데이 회장은 다짐했다.
이 과정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바이러스성 간염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치료 개선에 매진해 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MYR GmbH社의 디미트리 포포프 대표는 “이처럼 짧은 기간에 우리가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실제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데까지 ‘헵클루덱스’를 통해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간염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보유한 데다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헵클루덱스’의 잠재력이 십분 발휘되면서 세계 각국의 D형 간염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포포프 대표는 덧붙였다.
‘헵클루덱스’는 간세포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및 D형 간염 바이러스 수용체에 필수적인 NTCP와 결합해 진입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D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진입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는 의미이다.
‘헵클루덱스’는 500명 이상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례들이 마무리되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상태이다.
개방표지 대조시험으로 이루어진 임상 2상 ‘MYR202 시험’ 결과를 보면 ‘헵클루덱스’와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를 병용한 90명의 환자들 가운데 54명에서 24주차에 최소한 2 log D형 간염 바이러스 RNA가 감소했거나 검출되지 않았던 반면 ‘비리어드’ 단독사용群에서는 이 수치가 28명 중 1명에 그쳤다.
이와 함께 ‘헵클루덱스’와 ‘비리어드’를 병용한 환자들의 절반 가까이에서 혈중 간 효소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페라제(ALT) 수치가 정상치로 개선되어 간 질환이 개선되었음을 방증했다.
‘비리어드’ 단독사용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7%에 머물렀다.
한편 임상 2상 ‘MYR203 시험’은 ‘헵클루덱스’로 48주 동안 치료를 진행하면서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15명의 환자들을 추가로 충원해 48주 동안 ‘헵클루덱스’ 2mg을 1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된 것.
제한적이지만, 이 시험에서 도출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은 ‘MYR202 시험’에서 ‘헵클루덱스’와 ‘비리어드’를 병용토록 하면서 24주 동안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MYR301 시험’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으로 24주 중간분석 자료가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서 확보된 결과는 미국에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때 중요한 자료로 동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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