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라이센싱, 글락소 最多·화이자 最高
최근에는 개발 초기단계서 확보 추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6-20 17:48   수정 2003.06.20 22:45
최근 15년 동안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가장 많은 신제품을 확보했던 메이저 제약기업은 단연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던 제약기업은 화이자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소재한 컨설팅 그룹 우드 맥켄지社(Wood Mackenzie)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드 맥켄지社는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올린 매출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일로여서 그 중요성 또한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988년부터 98년까지 10년 동안 '톱 20' 제약기업들이 체결한 라이센싱 계약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것으로 집계되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98년 이후로는 제약기업들이 저마다 라이센싱 전략을 제고함에 따라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우드 맥켄지는 "개발 후기단계까지 진전되어 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을 확보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부담이 예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대신에 최근들어서는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들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라이센싱 전략의 무게중심이 '권력이동'하고 있다는 것.

업체별로는 글락소가 라이센싱 계약체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으로 지목됐다. 특히 글락소는 빅딜 단행 이후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라이센싱 계약에 부쩍 치중하는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로 오늘날 글락소는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품목수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글락소와 함께 로슈, 노바티스, 아벤티스 등 4개 메이커들이 라이센싱을 통해 손에 넣은 품목수가 2001년 이후로 '톱 20' 제약기업들이 확보한 전체 품목의 5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쉐링푸라우와 애보트의 경우 전통적으로 개발 후기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을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해 온 제약기업들임에도 불구, 최근에는 이에 소극적인 경향을 내보이고 있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애보트는 BASF의 제약사업부를 인수한 이후로, 또 쉐링푸라우는 내부성장 문제와 미래전략의 투명성 미흡 등이 노정되면서 그 같은 움직임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쉐링푸라우는 새로 영입된 프레드 핫산 회장이 라이센싱에 높은 관심을 표시함에 따라 다시 한번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들어 라이센싱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제약기업들로는 머크와 암젠이 꼽혔다.

머크의 경우 제품력 강화를 위해 개발 초기단계 신약 후보물질들을 적극 확보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지난 1999년 확보한 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에 있는 일본 교린의 경구용 인슐린 감작제 'KRP-297'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전까지 제휴를 꺼렸던 암젠도 케빈 셰어러 회장이 채택한 새로운 전략에 따라 최근에는 아예 파트너십과 M&A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암젠은 이뮤넥스 인수로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을 확보한 덕분에 '톱 20' 제약기업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한편 라이센싱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결실을 창출한 기업은 화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53%에 해당하는 151억달러를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제품들로부터 올렸던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대표적인 품목이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와 '리피토'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개발 후기단계의 품목들을 확보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글락소는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제품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이 전체 실적의 18%에 불과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애보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2%(39억달러)를, 2001년 이후로 라이센싱에 주력하고 있는 노바티스는 전체 실적의 6.5%를 각각 제휴를 통해 확보한 품목들로부터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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