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항우울제들은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 수 주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복용 후 24시간 이내에 증상완화가 나타날 수 있는 약물이 절실히 요망되는 이유입니다.”
미국 버지니아州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비영리기구 ‘정신건강 아메리카’(MHA)의 테레사 응우옌 최고 프로그램 책임자의 말이다.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가 항우울제 ‘스프라바토’(Spravato: 에스케타민) CⅢ 비강분무제의 적응증 추가가 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FDA로부터 추가를 승인받은 ‘스프라바토’의 새로운 적응증은 자살충동‧자살행동(ASIB) 위험성을 수반한 성인 주요 우울장애(MDD) 환자들에게서 우울증의 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하는 용도이다.
복용 후 24시간 이내에 우울증의 제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치료플랜이 이행되기 전까지 증상을 크게 완화시켜 줄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공급을 예약한 항우울제는 ‘스프라바토’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이날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 측은 환자들이 ‘스프라바토’를 처음 복용한 후 증상이 개선되는 등 설령 임상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었더라도 ‘스프라바토’ 복용이 입원 필요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프라바토’는 위험성 평가 및 완화전략(REMS)과 자살충동‧자살행동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요망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된 가운데 공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울증은 세계 각국에서 장애를 유발하는 최대의 원인이자 자살과 가장 빈도높은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는 증상이다.
주요 우울장애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극심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증 증상의 하나이다.
관련증상들과 증상의 중증도가 개별환자들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슬픈 감정, 절망 또는 긴장, 수면‧식욕변화, 집중력 또는 일상생활 곤란, 관심부족 및 자해충동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2건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스프라바토’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스프라바토’ 복용과 포괄적인 표준요법을 병행한 그룹은 24시간 이내에 우울증의 제 증상이 괄목할 만하고 신속하게 감소된 것으로 입증됐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복용 후 4시간여만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정도.
실제로 두 시험에서 ‘스프라바토’와 포괄적인 표준요법을 병행한 그룹은 최초 복용 후 24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우울증의 제 증상 중증도를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인 ‘몽고메리-아스베리 우울증 평가지수-10’(MADRS-10)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각각 15.9점 및 1.6.0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플라시보와 포괄적인 표준요법을 병행한 그룹은 각각 12.0점 및 12.2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언급된 ‘포괄적인 표준요법’이란 최초 입원, 새로 복용에 착수했거나 최적화된 경구용 항우울제 복용, 4주 동안 주당 2회 내원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스프라바토’ 84mg 또는 플라시보를 비강분무제 형태로 복용했다.
‘스프라바토’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한 그룹은 복용 후 4시간부터 25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지속적인 증상 개선이 눈에 띄었다.
두 시험에서 ‘스프라바토’와 포괄적인 표준요법을 병행한 그룹에서 이중맹검법 단계가 종료될 시점에 우울증이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평가한 결과 각각 41%와 43%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4% 및 27%와 확연한 격차를 내보였다.
‘스프라바토’의 임상시험을 총괄한 예일대학 뉴헤이븐 병원의 제라드 새너코라 박사는 “주요 우울장애에 수반되는 극심한 자살충동 위험성이 익히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항우울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거의 대부분의 시험에서 자살충동을 경험한 환자들의 참여가 배제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며 “자살충동을 경험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면서 신속하게 작용하는 항우울제가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새로 ‘스프라바토’에 추가된 적응증을 뒷받침하는 임상시험례들을 보면 이 약물이 우울증 돌발상황에서 신속한 관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처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임을 강력히 입증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건의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스프라바토’의 앞선 임상시험례들로부터 도출된 내용과 일치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해리(解離, dissociation), 현훈, 진정상태(졸림), 혈압상승, 감각저하, 구토, 도취감 및 현기증 등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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