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 19.5억弗 지급
‘긴급사용 승인’ 또는 허가취득 후 1억 도스분 공급 대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23 09:57   수정 2020.07.23 09:59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는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초고속 작전’(OWS: 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의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보건부 및 국방부와 합의를 도출하고 이행에 들어간다고 22일 공표했다.

‘초고속 작전’이란 내년에 총 3억 도스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합의에 따라 미국 정부는 양사가 개발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BNT162’가 화이자 측에 의해 성공적으로 제조되고 FDA의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할 경우 총 1억 도스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BNT162’가 FDA의 ‘긴급사용 승인’ 또는 허가를 취득한 후 1억 도스분의 최초 공급물량을 인수한 후 19억5,000만 달러를 양사에 지급할 것이라고 이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최대 5억 도스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이자 측에 따르면 미국 국민들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근성 보장 약속에 따라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우리가 기록적으로 신속한 시일 내에 지금의 글로벌 보건위기를 종식시키는 데 도움을 줄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불가능한 일은 가능케 하고자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입증되고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할 경우 백신이 곧바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임상시험 진행과 대규모 제조에 돌입할 것을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들을 이처럼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렉스 아자르 보건장관은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을 진행 중인 백신을 추가해 ‘초고속 작전’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에 따라 올해 말경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늘 도출된 합의에 힘입어 약 1억 도스분의 해당백신이 미국 국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T162’ 프로그램은 바이오엔테크 측이 특허를 보유한 전령 RNA(mRNA) 기술에 근거를 둔 가운데 화이자 측이 자랑하는 글로벌 백신 개발‧제조역량의 지원을 받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BNT162’ 백신 후보물질들은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허가를 취득하고 공급이 이루어지지는 못한 단계에 있다. 바이오엔테크 측이 글로벌 마켓 발매전권과 상표권을 갖고 있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글로벌 보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허가를 취득한 후 1억 도스분을 최초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중요한 합의를 미국 정부와 함께 이끌어 내고 계약을 마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사힌 대표는 또 “다른 많은 국가들의 정부와도 합의 도출을 위한 협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조만간 추가 공급합의가 발표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건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는 10월경 ‘긴급사용 승인’ 또는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임상시험에서 최적의 용량이 결정되면 올해 말까지 최대 1억 도스분을 세계 각국에서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는 13억 도스분 이상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양사는 앞서 20일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허가를 취득하는 경우를 전제로 영국에 3,000만 도스분의 ‘BNT162’ mRNA 기반 백신 후보물질을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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