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mRNA 백신 임상 1/2상 “순항”
미국 이어 독일서 진행 시험 중간 분석자료 추가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21 11:56   수정 2020.07.21 11:57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가 독일에서 진행 중인 전령 RNA(mRNA) 기반 백신의 임상 1/2상 시험의 초기자료를 20일 공개했다.

이 시험은 SARS-CoV-2에 대응하는 글로벌 mRNA 기반 백신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진행 중인 시험례이다.

자료는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medRxiv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재 의학 학술지 게재를 위한 전문가 그룹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날 양사가 공개한 예비 임상자료는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가 진행하고 있는 ‘BNT162' mRNA 기반 백신 프로그램에서 개발이 가장 많이 진행된 백신 후보물질 ‘BNT162b1’에 관한 내용이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지질 나노입자 제조 뉴클레오사이드 변형 mRNA의 일종으로 최적화 SARS-CoV-2 수용체 결합부위(RBD) 항원을 암호화한 것이다.

양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독일에서 이루어진 시험에서 도출된 새로운 예비자료를 보면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BNT162b1’의 임상시험으로부터 확보되어 공개된 내용을 뒷받침하고 좀 더 상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이루어진 ‘BNT161b1’의 1/2상 시험은 18~55세 연령대의 건강한 성인 60명을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시험례이다.

60명의 피험자들 가운데 각 12명에게는 1일차 및 22일차 시점에서 ‘BNT162b1’ 1μg, 10μg, 30μg 및 50μg이 투여됐다. 나머지 12명의 피험자들에게는 60μg이 1회 투여됐다.

그 결과 ‘BNT161b1’은 2회 투여한 후 용량 의존적으로 높은 SARS-CoV-2 중화역가 및 수용체 결합부위 면역글로불린E 농도의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3일차에 SARS-CoV-2 중화 기하평균역가(GMTs)를 보면 SARS-CoV-2에 감염되었던 회복기 환자들의 혈청과 비교했을 때 0.7배(1μg)에서 3.2배(50μg)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백신을 투여받았던 피험자들의 혈청은 가상 바이러스를 사용한 중화분석에서 광범위한 중화활성을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독일에서 이루어진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백신 후보물질 ‘BNT62b1’이 SARS-CoV2 수용체 결합부위에 대항하는 고도의 CD4+ 및 CD8+ T세포 반응을 동시에 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T세포 반응의 강도는 피험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1μg에서 50μg에 이르는 투여량에서 용량 의존적인 T세포 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T세포 자극 및 확장이 낮은 mRNA 용량에서도 수반될 수 있을 것으로 시사됐다.

자료를 전체적으로 보면 ‘BNT162b1’이 안전하고 내약성 프로필을 관리할 수 있는 상태에서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BNT162b1’의 전체 용량 투여그룹에서 투여 후 수반된 국소반응 및 전신반응을 보면 일시적으로 나타난 데다 일반적으로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에 그쳤고, 3급 이상의 중증반응은 일부에서 인플루엔자 유사증상과 주사부위 반응 정도가 관찰됐다.

수반된 부작용은 예외없이 자연적으로 해소되었고, 간단한 조치들로 관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중증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백신 투여와 관련한 부작용으로 인해 접종이 취소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외즐렘 튀레치 최고 의학책임자는 “독일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확보된 ‘BNT162b1’의 자료가 미국에서 도출된 자료와 대동소이하게 나타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면서 “예비자료를 보면 우리의 mRNA 기반 백신이 상당히 낮은 용량에서도 항체 뿐 아니라 T세포 반응을 자극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SARS-CoV-2와 같은 병원균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화이자社 백신 연구‧개발 부문의 캐스린 U. 잰슨 대표는 “독일에서 확보된 시험 중간 분석자료와 미국에서 도출된 최초 자료가 mRNA 기반 백신의 잠재력을 강조한 것일 뿐 아니라 ‘BTN162’ 프로그램의 개발에서 중대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방증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잰슨 대표는 뒤이어 “우리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코로나19’ 판데믹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백신을 개발하는 데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며 “개발 프로그램에 진전이 나타나면 추가로 확보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및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1/2상 시험의 예비자료와 추가적인 전임상 및 임상시험 자료가 산출되면 양사는 후속 글로벌 임상 2b/3상 효능‧안전성 평가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백신 후보물질을 선택하고 최적의 용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글로벌 임상 2b/3상 시험은 최대 30,000명의 건강한 피험자들을 충원하고, 허가가 나오는 대로 이달 말경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예상했다.

한편 ‘BNT162b1’은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급이 허가되지 못한 상태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험들이 성공적으로 진전되어 허가를 취득할 경우 양사는 올해 말까지 최대 1억 도스분을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는 13억 도스분 이상을 제조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세계 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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