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피부암 단독요법제 적응증 FDA 승인
수술ㆍ방사선 치료 불가 재발성ㆍ전이성 표피 편평세포암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26 05:00   수정 2020.06.26 05:04

머크&컴퍼니社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는 미국시장에서 수술 또는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없는 재발성 및 전이성 표피 편평세포암종(cSCC)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FDA는 임상 2상 ‘KEYNOTE-629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키트루다’의 피부암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키트루다’는 34%의 객관적 반응률을 나타내 유의할 만한 효능 및 반응기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34%의 객관적 반응률은 4%의 완전반응률과 31%의 부분반응률을 포함한 수치이다.

더욱이 이처럼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 가운데 69%는 6개월 이상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9.5개월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평균 반응기간은 도출되지 않았다. 환자들이 내보인 반응기간은 2.6개월에서 13.1개월에 이르기까지 현격한 편차를 드러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조나산 청 항암제 임상연구 담당부사장은 “표피 편평세포암종이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피부암의 한 유형”이라면서 “임상 2상 ‘KEYNOTE-629 시험’에서 ‘키트루다’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은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데다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오늘 ‘키트루다’의 피부암 적응증 추가가 승인받은 것은 표피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희소식일 뿐 아니라 각종 진행성, 난치성 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고자 머크&컴퍼니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시험에서 ‘키트루다’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중증 또는 치명적인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는 면역 매개성 부작용들과 관련해 머크&컴퍼니 측은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비계 장애, 신장염, 신장 기능부전, 중증 피부반응, 고형장기 이식 거부반응 및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HSCT)에 수반되는 각종 합병증 등을 열거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부작용들의 중증도에 따라 ‘키트루다’는 투여를 유보하거나 중단해야 하고, 적절할 경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머크&컴퍼니 측은 설명했다.

또한 ‘키트루다’는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주사 관련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집고 넘어갔다.

이밖에도 ‘키트루다’는 작용기전에 미루어 볼 때 임신 중인 여성들에게 투여했을 경우 태아에게 유해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EYNOTE-629 시험’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표피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다기관, 멀티-코호트, 비 무작위 분류, 개방표지 시험으로 ‘키트루다’의 효능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피험자 충원과정에서 자가면역성 질환이나 면역억제를 필요로 하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배제됐다.

치료를 진행한 105명의 환자들 가운데 87%는 앞서 1회 이상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었으며, 74%는 앞서 방사선요법을 진행한 전력이 있었다. 45%의 환자들은 국소진행성 표피 편평세포암종, 24%는 전이성 표피 편평세포암종, 31%는 국소재발성 및 전이성 표피 편평세포암종을 각각 나타내는 피험자들이었다.

피험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평균연령 72%, 71%가 65세 이상의 고령자, 76%가 남성, 71%가 백인, 25%는 인종분류 미상이었다. 아울러 34%는 ECOG(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 기능상태 점수가 0점이었고, 나머지 66%는 1점이었다.

피험자들은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독성이 나타났거나, 또는 최대 24개월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3주 간격으로 ‘키트루다’ 200mg을 정맥주사제로 투여받았다.

종양의 상태는 1차년도 동안에는 6주마다, 2차년도 동안에는 9주마다 평가됐다.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5.8개월 동안 ‘키트루다’를 투여받았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