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라이 릴리, 영국에 대대적 투자
투자친화적 환경·제약기업 경영에 유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28 17:50   수정 2003.05.29 08:45
美 일라이 릴리社가 향후 4년 동안 총 3억5,000만달러를 영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날 릴리측이 공개한 수치는 지금까지 이 회사가 유럽 각국에서 단행했던 투자사례들 가운데 단일규모로는 최대 수준의 것이다.

릴리 유럽지사의 릭 필니크 사장은 이와 관련, "우리는 영국의 사업환경이 투자친화적으로 잘 조성되어 있다고 판단했으며, 따라서 제약기업이 성장과 혁신을 추진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美 인디애나州의 주도(州都)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릴리의 영국지사에는 현재 3,000명 이상의 재직인력이 몸담고 있다.

릴리측이 공개한 투자案에는 성장호르몬 결핍을 치유하는 용도의 생물학적 제제 '휴마트로프'(Humatrope)에 대한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해 4,530만달러를 지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리버풀에 소재한 자사의 생산공장 설비 확충계획의 일환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

아울러 6,480만달러를 들여 얼 우드에 유럽신경과학연구센터(ECENR)를 세우는 방안도 예정되어 있다. 이 센터에는 앞으로 5년여에 걸쳐 최소한 120명의 연구자들이 충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릴리측은 이날 일본 오노 파마슈티컬社와 맺었던 제휴관계를 종결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노측이 개발한 급성 폐 손상 치료제 '엘라스폴'(Elaspol)이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충분한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이 약물의 테스트와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체결했던 약정의 이행을 취소키로 했다는 것.

이와 관련, 오노측은 같은 날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임상시험 결과가 일본에서 도출되었던 결론과 상이하게 나타난 것은 스터디 플랜과 관련한 세부사항들의 차이에 기인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오노측은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엘라스폴'의 발매를 허가받은 상태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