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티어제파타이드 ‘트루리시티’에 청출어람?
임상3상 시험 첫 번째 피험자 투여..4년여 소요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11 11:25   

일라이 릴리社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SURPASS-CVOT 시험’에서 첫 번째 피험자에 대한 약물투여가 이루어졌다고 9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어제파타이드는 일라이 릴리 측에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중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이다.

특히 ‘SURPASS-CVOT 시험’은 현재 GLP-1 수용체 촉진제 시장에서 선도주자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면서 티어제파타이드의 비 열등성 및 우위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질 예정이다.

‘SURPASS-CVOT 시험’을 공동총괄하고 있는 미국 듀크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A. 달레시오 박사(내분비학‧대사학)와 호주 모나슈대학 빅토리아심장연구소의 스티븐 니콜라스 박사는 “일라이 릴리 측이 티어제파타이드를 이미 괄목할 만한 수준의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성 감소효과가 입증된 ‘트루리시티’와 비교평가하는 과감한(bold) 시험에 돌입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뒤이어 ‘SURPASS-CVOT 시험’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을 병발질환으로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티어제파타이드가 현행 동종계열 최고의 약물을 상회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입증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SURPASS-CVOT 시험’에는 30개국에서 2형 당뇨병과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을 병발질환으로 앓고 있는 1만2,500명 안팎의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심인성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을 총합한 MACE-3가 처음으로 산출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이차적인 핵심목표의 경우 총 사망률과 3가지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들의 개별 발생률이 산출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일라이 릴리 측은 ‘SURPASS-CVOT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4년여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라이 릴리社의 제프 리스마이어 석학연구원(Distinguished Medical Fellow)은 “우리는 당뇨병 환자들의 니즈를 부단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당뇨병 관리의 표준이 반영된 혁신적인 의약품의 연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라이 릴리는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비단 혈당 수치 조절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부각적인 효과를 나타낼 약물로 티어제파타이드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잇다고 리스마이어 석학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SURPASS-CVOT 시험’의 결과가 하루빨리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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