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ㆍ미국版 배달의 민족, 택배 서비스 확대

포스트메이츠와 공동발표..OTC 배송 13개 도시 신규포함

 

일리노이 시카고까지..

CVS 헬스社와 함께 미국의 양대 드럭스토어 체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월그린社(Walgreens)은 지난해 8월 말 현재 총 9,277곳의 드럭스토어를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된 공룡기업이다.

그런 월그린社가 일명 ‘미국版 배달의 민족’으로 알려진 포스트메이츠社(Postmates)와 함께 일부 OTC 의약품 등의 주문배달 서비스를 확대시행한다고 9일 공동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및 샌디에이고, 애리조나州 피닉스, 네바다州 라스베이거스, 오리건州 포틀랜드, 워싱턴 D.C., 일리노이州 시카고, 조지아州 애틀랜타, 노스캐롤라이나州 샬럿, 플로리다州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및 텍사스州 휴스턴 등 13개 도시를 서비스 지역에 신규포함시켜 확대시행하겠다는 것.

이번 조치로 OTC 등 배송 서비스가 적용되는 월그린 드럭스토어 체인점은 총 1,700여곳에 달하게 됐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뉴욕市와 브루클린 지역에 소재한 일부 월그린 드럭스토어에서 주문이 들어온 OTC 제품 등을 포스트메이츠 측이 배송하는 내용의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양사의 제휴관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평가에 따라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으면서 나온 것이다.

OTC 제품 등의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은 최근의 ‘코로나19’ 창궐사태와 관련해서도 주목할 만한 것이다.

포스트메이츠社의 크레이그 휘트머 통상사업개발 담당부회장은 “월그린 드럭스토어로부터 배송되는 서비스를 더 많은 도시로 확대키로 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로스앤젤레스가 확대시행 도시에 포함된 부분은 이 도시가 인근도시들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120% 이상 높을 정도로 우리가 마켓리더로 자리매김한 곳”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약국 및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편리성을 위해 포스트메이츠의 플랫폼을 빈도높게 이용하는 채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포스트메이츠 측은 오늘 발표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15일 일요일까지 고객당 1회에 한해 자사의 웹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진행키로 했다.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포스트메이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등록한 회원들은 월 9.99달러의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월그린社의 스테파니 크루즈 디지털 커머스‧옴니채널 담당부회장은 “편리성이 쇼핑객들에게 갈수록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 월그린처럼 시간절약으로 도움을 주는 소매유통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부회장은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편리성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다가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