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4분기 매출 3% 성장 54.8억弗
핵심제품 성장세 괄목..특허만료ㆍ리콜 제품 여파 반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25 10:38   
일라이 릴리社가 매출액이 54억7,660만 달러에 달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3%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이 12억5,390만 달러로 9% 향상된 것으로 집계된 3/4분기 경영실적을 23일 공표했다.

이 같은 통계수치들은 지난해 3/4분기 경영지표에서 분사된 동물약 사업부문 엘란코 애니멀 헬스社(Elanco Animal Health) 부분을 제외한 실적과 비교해 산출된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매출현황을 보면 항당뇨제들인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및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 및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등 전체 매출액에서 약 44%를 점유한 핵심제품들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신제품들의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관리, 경쟁수위가 높은 치료제 분야에서 이루어진 전폭적인 발매 지원,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등에 힘입어 3/4분기에도 변함없이 강력한 실적을 내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3/4분기에 이루어진 매출성장이 약가인상에 의한 착시현상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 만큼 많은 양의 제품들이 판매된 데에 따른 귀결이라는 점을 리크스 회장은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일라이 릴리가 최근 선보인 제품들을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 덕분이라는 의미이다.

리크스 회장은 “암과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과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투자가 거듭 결실을 맺고 있다”며 “덕분에 차후 수 년 동안 몇몇 신약들의 허가신청서가 제출되거나, 발매가 이루어져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라이 릴리 측은 2019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한 주당 5.75~5.85달러의 주당순이익, 그리고 220억~225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3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량을 기중으로 하면 5% 증가했지만, 약가 현실화 조치로 인해 상쇄되는 결과가 초래되었기 때문.

이와 함께 ‘트루리시티’, ‘탈츠’, ‘앰겔러티’, ‘자디앙’, ‘버제니오’ 및 ‘베이사글라’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지만, 특허만료된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의 여파가 상쇄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24억1,600만 달러로 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트루리시티’, ‘올루미언트’, ‘자디앙’, ‘탈츠’ 및 ‘버제니오’ 등이 실적상승을 이끌었지만, 특허가 만료된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와 리콜 조치된 연조직 육종 치료제 ‘라트루보’(올라라투맙)의 영향이 없지 않았다.

제품별 매출현황으로 눈길을 돌리면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10억1,150만 달러로 24% 급증한 실적을 과시해 단연 눈에 띄었다.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가 3억4,000만 달러로 29%,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가 2억6,320만 달러로 31% 성장해 오름세에 추진력을 제공했으며,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2억4,070만 달러로 44% 뛰어올라 주목되게 했다.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가 2억4,000만 달러로 21% 늘어난 성적표를 내민 가운데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수요확대에 힘입어 1억5,720만 달러로 86%나 고속성장해 눈이 크게 떠지게 했다.

반면 인슐린 제제 ‘휴물린’(휴먼 인슐린)은 3억2,18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또 다른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인슐린 리스프로)는 6억4,890만 달러로 오히려 2% 뒷걸음쳤다.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5억820만 달러로 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는 3억7,070만 달러로 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의 경우 1억8,430만 달러에 그쳐 실적이 61%나 크게 위축되면서 특허만료의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밖에 아직 실적을 전년도와 대비할 단계에 이르지 못한 신제품들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와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각각 1억1,460만 달러 및 4,77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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