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식물성 육류(plant-based meat) 개발기업 비욘드 미트(Beyond Meat)와 손잡고 닭없는 식물성 기반 치킨을 선보인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문을 열고 있는 자사의 체인점 ‘콥 파크웨이’(Cobb Parkway) 레스토랑에서 8월 27일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Beyond Fried Chicken)을 시험발매한다고 26일 공표한 것.
비욘드 미트는 동물세포를 배양해 얻어지는 청정육류를 개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식품기업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와 함께 식물성 기반 육류 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미국에서 닭없는 식물성 치킨을 선보인 최초의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quick service restaurant)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대표소스인 링거 리킨 굿(Finger Lickin’ Good) 소스 등의 디핑소스를 얹은 너깃과 3가지 소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얹은 뼈없는 날개 치킨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식물성 육류인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처음으로 맛보는 소비자 가운데 한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27일 당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6시 30분 사이에 ‘콥 파크웨이’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무료샘플을 건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켄터피 프라이드 치킨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은 6조각 또는 12조각의 너깃과 음료수로 구성된 메뉴를 각각 6.49달러 및 8.49달러, 4조각으로 구성된 메뉴를 1.99달러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뼈없는 날개 치킨의 경우 6조각 또는 12조각으로 구성된 메뉴가 각각 6달러 및 12달러(이상 세금 별도)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미국법인의 케빈 호크먼 대표 겸 최고 컨셉트 책임자(CCO)는 “우리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이 매우 맛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이에 따라 해당메뉴를 맛본 우리의 고객들 가운데 식물성 대체육류로 만든 치킨이라 맛이 다르다고 하는 이들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객들이 진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과 맛이 똑같다고 입을 모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인 것.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측은 식물성 기반 프라이드 치킨을 선보이겠다는 플랜에 따라 비욘드 미트 측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
그리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측은 애틀란타에서 이루어진 시험발매에 참여한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시험발매를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전국적으로 일제히 발매에 들어갈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비욘드 미트를 창립한 에단 브라운 대표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야말로 미국문화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아이콘이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을 포함해 많은 소비자들이 함께 자랐다고 입을 모으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한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전설적인 인물인 커널(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창립자 커널 샌더스, 매장 앞 할아버지 형상의 주인공)과 이처럼 중요한 시간을 함께 누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욘드 미트는 창립이래 혁신적인 식물성 기반 육류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쇠고기, 돼지고기 및 가금류에 이르기까지 몇몇 획기적인 대체육류를 선보인 바 있다.
치킨없는 치킨이지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