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현장 기반 정책 마련뿐만 아니라 정책 시행 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2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바이오 성장동력 국가전략, 제대로 실현하기’를 주제로 한 제19회 과총 바이오경제포럼에서 한국과총 김명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려는 것은 일단 고무적”이라면서도 “정책적 시그널이 얼마나 지속되느냐, 일관성 있게 추진되느냐가 중요하고 정부가 실제 현장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는 기초 위에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자 회장은 “더 중요한 것은 정책을 잘 만들어도 현장에서 집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행착오가 생기는데 예상했던 것일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느냐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정·보완하는 노력이 함께 갈 때 그 정책의 당초 취지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바이오 분야별로 전략적 추진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범부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조화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서 결판이 난다”며 “이제는 논문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R&D 성과가 어떻게 상용화되느냐가 중요하다. 기술수출도 하고, 창업과 일자리 마련 등 국민에게 사회적·경제적·기술적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그 모든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충실히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분야는 생명을 다루다보니 윤리문제와 결부된다. 규제를 어떻게 합리화할 것인가라는 방향도 있지만 규제 완화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초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를 최대한 상용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