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가 바이오제약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가운데, 그 성공요인으로 '기업 니즈 중심의 정부정책'이 강조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정석 경영기획본부장은 20일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사례를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보스톤이 미국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전체 투자의 1/2, 고용의 1/3, 기업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스톤은 바이오제약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톤과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제약 스타트업은 Exit(기업공개, 인수합병)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른 지역 기업보다 약 2년 정도 빠르고, Exit 당시 기업가치도 높은 상황이다.
또한 벤처캐피탈 점유율도 두 지역의 점유율이 2012년 31%에서 2016년 48%까지 차지하고 있고, 바이오제약 연구개발 고용 변화율이 30.2% 증가했다. 반면, 펜실베니아, 뉴저지 등 전통적 바이오제약산업이 강했던 지역의 연구개발 인력은 -6.2%로 감소하고 있다.
일자리를 보면 201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일자리는 28%가 증가했고, 그중 사노피 등 외국계 다국적바이오제약사가 이에 기여하고 있으며, IPO를 보면 미국 전체 IPO기업 중 보스톤 비중을 보면 2017년에는 전체 48%, 2018년에는 39%를 차지했다.
파이프라인에서도 후보물질은 2,116개, FDA 승인을 기다리는 물질이 44개로 높다.
김정석 본부장은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은 요인이 복합적인데, 우수한 대학/연구기관과 연구중심병원을 거점으로 숙련된 인력이 필수적으로 작용했다"면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와 스타트업의 협력으로 발생하는 지속적 파이프라인, 풍부한 자금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보스톤은 민간 주도 클러스터이지만 실질적으로 메사추세추 주정부의 의도적 정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매칭하는 곳에 지원을 집중하는 등 기업파트너십, 중계연구 등에 대한 문화 변경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정부는 당시 보스톤 기업으로부터 인력과 기술인프라, 초기펀딩 등 문제점을 도출하고, 10년간 10억 달러 투자를 목표로 'Massachysetts Life Sciences Initiative'를 채택해 지원에 나섰다"며 "이르 통해 중계연구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바이오기업 성장을 지원했으며, 창업문화 조성, 초기기업 위험 제거 등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