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RNA 간섭 치료제 개발제휴 중단 공표
美 RNAi 전문 제약사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4-09 06:27   수정 2019.11.21 09:20

사노피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RNA 간섭(RNAi) 기술 보유 전문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와 유지해 왔던 연구협약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공표했다.

양사는 지난 2014년 1월 희귀 유전성 질환들을 타깃으로 RNA 간섭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사노피 측이 현금 7억 달러와 함께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 지분 12%를 매입키로 했었는데, 사노피 측이 그 같은 옵션을 행사키로 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와 무관하게 앞서 말초신경병증 치료제 파티시란(patisiran) 및 부트리시란, 그리고 혈우병 치료제 피투시란 등과 관련해 양사가 진행해 왔던 협력은 변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NA 간섭은 각종 질병이 유발되는 과정에 주범(主犯)으로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작용을 차단하는 고도의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노벨의학상의 영예가 이 RNA 간섭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학자들에게 돌아간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은 구체적인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희귀 유전성 질환들의 연구자산을 임상시험 착수가 가능한 상태까지 진행키로 했다.

사노피 측의 경우 이 같은 자산의 후속단계 개발 또는 발매를 맡기로 했다.

또한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이 허가를 취득했을 때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은 글로벌 마켓 순매출액을 기준으로 단계별 두자릿수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대표는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과 진행한 제휴를 통해 한가지 중요한 치료제를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ATTR) 환자들에게 성공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와 별도로 양사의 협력이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본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약물을 확보하는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리드 대표는 뒤이어 “우리는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과 함께 우리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희귀질환 및 희귀 혈액장애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노피社 및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는 양사간 주식투자 합의내용의 일부 조항을 수정해 사노피 측이 보유한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 의무보호예수(lock-up) 의무를 더 이상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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