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등 불법 해외직구 판매가 여전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는 최근 '온라인클린팀' 2월 신고결과를 공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2월 한달 동안 약준모 클린팀을 통해 접수된 의약품 불법 경로 판매 사례는 29건으로 이들에 대한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접수된 건수는 지난달과 동일하게 '해외직구 불법판매 의약품'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해당되는 의약품은 △비아그라 △메모큐 △벤작 △카베진코와 △디페린겔 △아다팔렌겔 △레미페인 △미녹시딜 △자이목스 △임팩타민 △잇치 등으로 그외에도 다수 품목이 포함됐다.
약준모 임진형 회장은 "암로디핀, 비아그라, 프로페시아 등 외국의 의약품은 다 불법으로 풀렸다고 보면 된다. 또한 녹내장에 쓰는 약이 눈썹증모제로 팔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홍채변색부터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고접수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차단한다'는 동일한 회신을 받는데, 방통위 기준으로 불법약이 전체 70%에 해당되지 않으면 폐쇄를 못 하는 등 현행 관리규정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클린팀'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동물의약품 판매나 해외 직구 등에 대해 약사 신고를 받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팀이다.
지난 1월 한달간 접수·신고한 256건에 대해서는 모든 사이트 차단 조치가 끝났으며 개별 제약사 등에 안내공문이 전해졌다.
의약품 불법 온라인판매는 최근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도 관련 문제가 지적되면서 또 한번 부각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온라인 불법 의약품 거래가 심각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라며 "직전 류영진 처장에게 경찰과 협조하도록 요청했는데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태약, 향정신성 의약품 등 불법약 판매가 계속 방치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법안을 제출했다. 손을 놓지 말고 적극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적극 공감한다"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법·제도 등 제반 요건을 마련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상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식약처 내부에 사이버조사단을 설치하고,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보통신망을 활용한 의약품 등을 단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