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맥스'는 호르몬요법제 대체약물!
HRT 복용 중단 후 골밀도 감소 예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4-18 07:07   
호르몬 대체요법제(HRT)의 복용을 중단한 여성들은 이후로 골밀도가 크게 떨어졌음이 국제적인 규모로 진행되었던 연구결과를 통해 확실히 입증됐다.

그러나 HRT 복용을 중단했던 여성들이 그후 1년여에 걸쳐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나트륨)를 꾸준히 복용했을 경우 그같은 골밀도 감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이 좀 더 명확하게 입증됐다.

'포사맥스'는 머크社가 지난 1995년부터 발매하고 있는 비 호르몬성 약물로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서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HRT는 지난해 여름 유방암·난소암·심장질환 등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복용을 중단하는 여성들이 속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의사들은 HRT를 대신해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토록 처방패턴을 바꾸는 경향이 눈에 띄게 노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가 이목이 쏠리게 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大 부속 그루트 슈어 병원에 재직 중인 브라인 애스코트-에반스 박사는 '내과의학誌'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반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HRT 복용을 중단한 여성들의 경우 골밀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설령 HRT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포사맥스'를 사용하면 골밀도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골밀도 감소가 골다공증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골절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에반스 박사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는 폐경기가 경과한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매일 10㎎ 또는 주 1회 70㎎의 '포사맥스'를 복용토록 권고되고 있다.

또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들에게 예방을 위해 복용이 권고되고 있는 '포사맥스'의 사용량은 매일 5㎎ 또는 주 1회 35㎎이다.

한편 에반스 박사팀은 '포사맥스'가 발휘하는 효능과 안전성을 플라시보의 그것과 비교평가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국제적인 규모로 이중맹검법 시험을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시험에 참여하기 전 최근 3개월 이내에 HRT 복용을 중단했고, 골밀도가 낮은 수치를 보였던 폐경기 여성들로 총 인원은 144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분류한 뒤 한 그룹에는 매일 10㎎의 '포사맥스'를 12개월 동안 복용토록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에는 플라시보를 투여했다. 시험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칼슘 보급제를 매일 제공했다.

그 결과 플라시보를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1년 동안 척추 부위의 골밀도가 3.2%나 감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포사맥스'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이같은 골밀도 감소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척추 부위의 골밀도가 2.3% 증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사맥스'를 복용한 그룹은 또 고관절 부위와 전신의 골밀도 역시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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