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의 향기성분 ‘리날룰(linalool)’에 불안증세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마우스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일본 카고시마대학의 연구팀은 마우스에 ‘리날룰’을 맡게 하고 그 모습을 관찰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관찰결과 마우스는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도 릴렉스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리날룰을 맡은 마우스가 느긋하게 쉬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그런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이를 위해 마우스를 미로에 넣고 그 모습을 관찰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는 마우스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실시되는 기존의 방식이다.
그 결과, 미로에 들어가기 전에 분무된 리날룰을 맡은 마우스는 그렇지 않은 마우스보다 왕성하게 주위를 탐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미로 내에서는 불안을 느낀 마우스일수록 탐색을 하지 않게 된다. 결국 리날룰의 아로마테라피를 받은 마우스는 그만큼 불안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연구팀은 비교를 위해 후각을 파괴시킨 후 리날룰을 맡게 하고 미로에 넣는 실험도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리날룰의 릴렉스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효과는 리날룰이 폐로 들어가고 혈류로 흡수되어 생기는 효과가 아닌 후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결론 지었다.
실험결과에 따라 라벤더의 향기성분 ‘리날룰’은 부작용 없는 항불안약 개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