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으로 신뢰와 존경받는 병원약사로서 선진적인 병원약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서 실시된 제25대 한국병원약사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은숙 회장
<사진>은 당선 소감과 그간 회무를 보며 느꼈던 점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2년 동안 회무를 보며 이전보다 어떻게 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조금 더 일을 잘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4대 집행부를 믿어주시고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고, 마무리까지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년 임기 동안 겪었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다른 의료진이나 의료기관 내에서 병원약사회가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만, 실제적으로는 인력적인 문제가 한계로 다가왔다”며 인력 충원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근 신생아와 관련해 발생한 사건도 반드시 약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적격자가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게 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임기 동안에 느낀 점은 약사가 해야 할 많은 업무들에 대해 국가적으로 챙겨야 할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넘어서 인력 문제와 연결되니까 이것이 애로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또 신생아 중환자 적정성 평가라는 것이 있는데, 신생아에 대해 병원약사회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 신생아 적정성 평가는 전년도에 벌써 연구 과제가 진행됐기 때문에 병원약사회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았다. 또 국가예산 범위 내에서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약사 적정 인력 충원은 지방 중소병원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법 개정 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병원약제부서 약사 역할 및 근무 환경 변화도 함께 고민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가와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아쉬운 것이 있다면 수가가 약간밖에 현실화 되지 않았다. 사실은 위험 약물뿐만 아니라 마약 관련해서도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근거 자료를 많이 제출했다. 그러나 심평원은 복지부와의 예산 문제가 얽혀있는 것 같아 이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전문약사제도 법제화 추진 TF의 미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병원 현장에서 보면 약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해주길 원하는 진료과가 상당히 많다. 특히 항생제를 관리하는 감염내과나 종양내과가 그렇다. 전문약사제도에 대해서는 복지부나 대한약사회와 협의를 해서 풀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외에도 공약 사항 중 하나인 병원약사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병원약사의 직무기술서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 모든 회원님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업무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