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가짜약 파동 우리와 복사판!
빈혈약 '프로크리트' 위조품 나돌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3-13 06:46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의 가짜약이 적발된 우리나라의 사례를 보고 카피해 간(?) 것일까?

미국에서 최근 빈혈약 '프로크리트'(Procrit; 에포에틴 알파)의 가짜약이 나돌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FDA는 "세균에 오염된 가짜 '프로크리트'를 복용할 경우 자칫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FDA는 또 일부 가짜 '프로크리트'는 아무런 유효성분을 함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가짜 '프로크리트'를 만든 간 큰 사람들은 문자그대로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했던 셈!

FDA는 "현재까지 3개 배치分의 가짜 '프로크리트'가 확인됐다"며 해당제품들의 로트번호를 공개했다.

이날 FDA가 공개한 가짜 '프로크리트'의 로트번호는 ▲P007645(유효기간; 2004년 10월) ▲P004677(유효기간; 2004년 2월) ▲P004389(유효기간; 2004년 2월) 등이다.

'프로크리트'는 암젠社가 개발하고, 존슨&존슨社 계열의 오쏘 바이오텍 프로덕트社가 제조하고 있는 빈혈 치료제. 골수의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중증의 빈혈과 함께 암, AIDS, 기타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투여되고 있다.

한편 오쏘 바이오텍 프로덕트社는 "포착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가짜약은 진품에 비해 겉포장과 바이알에 미묘한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보면 구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진품의 경우 겉포장의 봉합 부분을 제거하면 마크가 눈에 띄고, 봉합지의 밑부분에 'OBPLPVOID'라는 글자가 인쇄되어 있는 반면 가짜약은 봉합 부분을 뜯어내더라도 아무런 마크나 글자를 찾아볼 수 없으리라는 것.

이와 함께 알루미늄으로 처리된 진품 바이알의 봉합 부분은 편평하지만, 가짜약은 움푹 패여있다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쏘 바이오텍측은 아울러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전문인들에게 사용에 앞서 유의를 요망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환자들에게도 각별히 주의해 줄 것과 가짜약 발견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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