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나타나는 중증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페닐케톤뇨증(PKU)을 치료하는 약물이 FDA의 허가관문을 뛰어넘었다.
FDA는 성인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약물인 ‘팰린직’(Palynziq: 페그발리아제-pqpz)을 발매할 수 있도록 24일 승인했다.
‘팰린직’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라파엘에 소재한 제약기업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社(BioMarin)에 의해 지난해 6월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약물이다. 그 후 FDA는 같은 해 8월 말 ‘팰린직’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심사절차를 진행해 왔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은 단백질 함유식품이나 각종 식‧음료에 사용되는 고당도 감미료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알려진 페닐알리닌(Phe)을 분해하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부재한 가운데 출생한 이들을 말한다.
‘팰린직’은 현재 사용 중인 약물들로는 혈중 페닐알라닌 수치를 조절할 수 없는 성인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효소요법제의 일종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약물평가 제 3국의 줄리 베이츠 국장은 “현재 사용 중인 치료대안들로는 혈중 페닐알라닌 수치를 조절할 수 없었던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새로운 효소 대체요법제가 바로 ‘팰린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츠 국장은 뒤이어 “이번에 ‘팰린직’을 승인한 것은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대안을 공급해 치료제의 진보를 견인하고자 FDA가 기울여 왔던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페닐케톤뇨증은 인구 10,000~1만5,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닐케톤뇨증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지적장애, 신경계 발달장애 및 정신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은 체내에 페닐알라닌이 축적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평생토록 식생활을 통한 페닐알라닌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체내에 페닐알라닌이 축적되면 장기적으로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
‘팰린직’의 효능 및 안전성은 현재 다른 치료제들을 사용 중인 가운데서도 혈중 페닐알라닌 수치가 600μmol/L 이상으로 나타나는 성인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었던 2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시험에서 ‘팰린직’을 피하주사받은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은 대부분 시험에 착수하기 전이나 시험이 진행 중이었던 시점에서 식생활에 별도의 제한이 부과되지 않았다.
첫 번째 시험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팰린직’ 피하주사량을 최대 20mg 1일 1회 또는 40mg 1일 1회로 증량하면서 진행된 개방표지 시험례였다. 두 번째 시험은 앞서 ‘팰린직’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8주 동안 ‘팰린직’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면서 금단시험(withdrawal trial)의 성격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팰린직’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착수시점에 비해 혈중 페닐알라닌 수치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살펴보면 주사부위 반응, 관절통, 과민반응, 두통, 최소한 14일 이상 지속된 피부 전신반응, 피부 소양증, 구역, 현훈, 복통, 인후통, 피로, 구토, 기침 및 설사 등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약물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면서 과민반응이 관찰됐다.
‘팰린직’을 투여한 환자들 가운데 가장 중증으로 수반된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었는데, 치료에 착수한 첫해년도에 용량을 증량할 때 가장 빈도높게 수반됐다.
이 같은 위험성을 감안해 FDA는 ‘팰린직’의 제품라벨에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을 삽입해 위험성 평가 및 완화전략(REMS) 하에 투여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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